與 내부서도 "국정원 "盧, NLL포기" 발표 부적절"

與 내부서도 "국정원 "盧, NLL포기" 발표 부적절"

뉴스1 제공 기자
2013.07.11 12:00

(서울=뉴스1) 고두리 기자 =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2013.6.25/뉴스1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2013.6.25/뉴스1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국가정보원이 지난 10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부적절한 행위"였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국정원이 '명예론'을 내세우며 당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비밀 해제하고 전격 공개한 데 이어, 또다시 노 전 대통령의 NLL관련 발언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개입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여야가 회의록 해석에 대한 갈등을 종결하기 위해 국가기록원에 보관돼있는 회의록을 열람하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국정원의 NLL 관련 주장은 향후 정치권의 회의록 열람 과정에서 또다른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국정원의 발표는) 결코 박수받을 처사가 아니다"며 "국회의원들이 의결해 (국가기록원의 자료 열람) 절차가 진행 중이었다. 그런데도 국정원이 나서서 언론에 발표하는 것은 또다른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리고 지켜보는 것이 도리였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도 뉴스1과 통화에서 "아주 부적절한 조치다. 국정원이 회의록 공개한 것도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는데, 국정원 개혁이 거론되는 마당에 회의록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발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국정원이 더이상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NLL 관련 문제는 이제 여야가 합의해 자료를 열람하기로 했으니 정치권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당 일각에서는 야당에서 줄기차게 요구하는 남재준 국정원장의 사퇴 촉구까지 나오고 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국정원은 지극히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이고 이를 용인한 남재준 국정원장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취임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당장 그만 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국정원의 일방적인 행동이 계속된다면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정원의 NLL관련 발표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유일호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취지 발언에 대해서 우리 당은 이제까지 수차례 지적해오고 있다"며 "(국정원의 성명은) 당의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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