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정쟁종결되나…대표 회담·국조 재개 타진

與野, 정쟁종결되나…대표 회담·국조 재개 타진

김태은 기자
2013.07.28 15:24

국조 특위 여야 간사 이틀 연속 회동…새누리당, 당대표 회담 제안·민주당, 긍정 검토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으로 평행선을 달리던 여·야 정치권이 정쟁 중단을 위한 화해의 접점을 모색한다. 민생을 제쳐놓고 소모적인 논쟁에 매달린다는 여론의 따가운 시선 때문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파행을 빚고 있는 국정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여야 간사가 주말 동안 잇따라 회동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와 정청래 민주당 간사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3시간 가량 국정조사 정상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국정원 기관보고의 공개 여부와 증인· 참고인 채택 범위 등을 집중 논의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기관보고가 기밀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국민의 알 권리를 들어 공개를 주장하고 있다. 여야가 이를 두고 의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26일 예정됐던 국정원 기관보고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또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증인 채택 여부도 쟁점 사항이다.

이들은 28일에도 만나 추가 협의를 통해 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한 의견 조율을 완전히 끝내고 조속히 국정조사를 재개키로 했다.

국정조사를 둘러싼 파열음을 막는 것을 넘어서 보다 큰 틀에서 여야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27일 6·25 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판문점 자유의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양당 대표회담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NLL 논란 종식을 포함해 모든 정치 현안을 의제로 삼아 민생살리기에 여야의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뜻에서다.

앞서 지난 26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제부터 NLL 관련 일체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선언한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NLL 논란 출구전략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황 대표는 여야 대표회담 날짜에 대해서는 "빨리 열었으면 한다"면서 "야당 의견도 존중해야 하니까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 봐야 한다"고 말해 민주당에 공을 넘겼다.

민주당도 황 대표의 제안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진욱 민주당 부대변인은 "새누리당으로부터 공식 제안이 오면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더이상 NLL 논란으로 쓸데없이 국론을 분열하는 못난 짓을 구만 두기 바란다"며 NLL 논란 영구정식 선언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새누리당이 NLL 정쟁의 한쪽 책임자로서 이에 대한 유감 표명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김한길 대표가 지난 24일 당대표 기자회견에서 소모적인 정쟁을 연장시킨 점에 대해 유감을 밝힌 만큼 새누리당 역시 책임을 인정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새누리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과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한 것도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황 대표 등 새누리당은 정쟁 중단과 검찰 수사는 별개로 검찰 고발 취하에는 부정적인 뜻을 나타내고 있어 여야의 대화 정국 조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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