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공화국' 깰 강력한 후보 내야죠"

" '박원순 공화국' 깰 강력한 후보 내야죠"

진상현 기자
2013.08.08 06:00

[재선의원을 말한다]서울시장 선거 최선봉에 선 김성태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

29일 오후 국회에서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인터뷰
29일 오후 국회에서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인터뷰

# 지난 2일 서울지역 국회의원 등 50여명의 새누리당 인사들이 잇따른 안전사고와 관련해 서울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대립각을 세워온 김성태 의원이 선봉에 섰다. 김 의원은 항의 방문 후에는 서울광장에 마련된 민주당 천막 당사 쪽으로 이동해 장외 투쟁 중인 민주당 인사들을 위로했다.

야권 유력 주자와의 한판 승부를 마다않는 투쟁력, 장외로 나간 야당 인사들을 감싸 안을 줄 아는 유연함. 상반돼 보이는 이 두 이미지에 김 의원의 진면목이 담겨있다. 목표가 생기면 저돌적으로 밀어부치지만, 때로는 뜻이 달라도 함께 가야한다며 '상생의 정치'를 말하는 사람, 그가 바로 '정치인 김성태'다.

◇열사의 땅에서 정치를 보다 = 김 의원은 1980년대 초 중동 사우디 건설 현장에서 근무했을 당시 잘못된 기업 경영으로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한국노총 사무총장, 상임부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 운동가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18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보수 성향인 새누리당 소속이었지만 당 내 최고의 노동 전문가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보수당이 취약해질 수 있는 약자 보호 등에 있어 균형추를 맞추고 다양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왔다. 장기공공임대주택의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지원하는 ‘장기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삶의 질 향상지원법’ 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켰고, 올해는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정년 연장 법안' 통과도 주도했다.

◇"정치에 완승은 없어"= 그는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다. 스스로가 "순간순간 참지 못하는 것"을 단점으로 꼽을 정도다. 초선 때인 이명박 정부 때는 소장 개혁파로 '회전문 인사' 등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맞섰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무기력한 당 지도부를 향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야당의 장외투쟁으로 이어진 현 정국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았다. 그는 'NLL(서해 북방한계선) 대화록', 국정원 댓글 국정조사 등 정쟁에 민생정치가 상실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해법으로는 '대립적 정치 구도의 청산'을 제시했다.

"기존 방식의 틀을 깨지 못하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나는 겁니다. 민주당도 민주화 계급장 달고 맞장 뜨자는 식으로 가선 안되구요. 여당도 보수적 관점에서만 보면 민주당과 충돌할 수밖에 없어요. 이 틀을 넘어서야 우리 정치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은 "정치에 완승은 없다"고도 했다. "좋은 집권여당은 좋은 야당이 있어야 가능해요. 상대를 앉은뱅이 신세로 만들어 버리면 나쁜 정치에요. 그런 면에서는 국정운영도 마찬가지예요. 박근혜 대통령이 완벽한, 완전한 정책으로 신뢰를 받겠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봐요."

29일 오후 국회에서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인터뷰
29일 오후 국회에서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인터뷰

◇"서울시장, 균형감 갖춘 강력한 후보 낼 것"= 요즘 김 의원의 최대 관심사는 내년 지방선거다. 지난 6월 새누리당의 서울시 조직을 책임지는 서울시당 위원장에 선출되면서다. 목표는 당연히 서울시장 선거 승리다. 한번 맘먹으면 해내고 마는 그 답게 연일 박원순 서울시장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박근혜라는 걸출한 카드가 없었다면 지난 대선도 어려웠다고 봐요. 그런 면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다음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죠. 야당 시장을 공격한다고 할까봐 우리가 자제하는 동안 서울시정이 '박원순 공화국'이 돼 버렸어요. 꼭 승리해야 해요. 박 시장을 이길 수 있는 균형감 갖춘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반드시 낼 겁니다."

국회 환노위 여당 간사이자 법안심사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9월 국회에서 '통상 임금' 등 환노위 쟁점 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6월 국회 때는 고용노동부가 제대로 준비가 안돼 있어 드라이브를 세게 걸지 못했어요. 두달 이상 시간을 준 만큼 쟁점법안들 처리에 이제는 정부와 청와대가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그 때 가서 딴소리를 하면 제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경남 진주(55) △한양대 행정대학원 석사 △한국노총 사무총장ㆍ상임부위원장 △18, 19대 국회의원 △(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현)새누리당 제5정조위원장 △(현)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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