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朴대통령, 중산층 벼랑 끝으로 내몰아"

김한길 "朴대통령, 중산층 벼랑 끝으로 내몰아"

이미호 기자
2013.08.10 20:29

2차 국민보고대회, 3만명 시민 운집…국정원 대선개입 "대통령 사과 반드시 필요"

민주당은 10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두번째 대규모 대중집회를 개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또 민주당이 제안한 '영수 회담'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5시30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2차 국민보고대회'에서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는 동안 침묵하고 있는 박 대통령의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은 원칙과 약속을 중시한다고 (평소에) 강조한다"면서 "야당 대표 시절에는 단 둘이 대통령과 만나 '영수회담'을 하는게 원칙이고, 대통령 되니까 야당 대표와 양자회담을 안하는게 원칙이라면 세상에 말도 안되는 원칙 아니냐"고 따졌다.

앞서 김 대표는 청와대가 제안한 '5자 회담'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제의한 '3자 회담'에 대해 '양자회담'을 고수하며 거절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지도부는 연일 제가 (민주당 내부) 강경파에 떠밀려서 할 수 없이 광장에 나왔다고 걱정해주는 척 하면서 민주당 내부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제가 강경파에 떠밀려서 광장에 나온게 맞다. 바로 민주주의를 모욕하고 민심과 야당이 무서운 줄 모르는 '새누리당과 청와대 강경파'가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을 광장에 내몬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또 제가 원래 이런 사람(광장에 나오는 사람)이 아닌데 할 수 없이 끌려나왔다고 주장한다. 틀렸다. 저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역사가 거꾸로가고 그래서 대한민국이 이대로 주저앉는 걸 저는 절대로 용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을 예로 들며, 현 정부가 중산층을 '살리는'게 아니라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절대로 증세는 없다고 약속했는데 알고보니 그 말은 재벌과 '슈퍼 부자'에게만 증세가 없다는 뜻이었다"면서 "이번 세제개편안은 월급 생활자에게는 '세금 폭탄'을 재벌들에게는 '세금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대선때는 중산층 복원을 외치더니 이젠 노골적으로 중산층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들의 주머니를 터는 증세를 반드시 국회에서 막아내겠다"면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서민과 중산층의 세금 폭탄을 저지하는데 두려움 없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115명과 약 3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또 오영식 서울시당위원장과 김태년 경기도당위원장, 신동근 인천시당위원장 등 수도권 지역위원장들과 우상호 국민홍보단장 등도 무대에 올라 박 대통령의 사과와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이윤석 의원이 '광야에서'를 독창하고, 초선 의원 11명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주제곡 등을 합창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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