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보수가 푸는 게 진보가 푸는 것보다 낫다"

"남북관계, 보수가 푸는 게 진보가 푸는 것보다 낫다"

뉴스1 제공
2013.08.15 20:35

[인터뷰]김성곤의원 "이렇게 기분좋은 광복절 난생 처음"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김성곤 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당국에 개성공단 문제 해결 중재안을 제안하고 있다. 2013.7.30/뉴스1  News1   허경 기자
김성곤 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당국에 개성공단 문제 해결 중재안을 제안하고 있다. 2013.7.30/뉴스1 News1 허경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김성곤 민주당 의원은 15일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한 것과 관련, "남북관계의 새로운 빛이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개성공단 지킴이' 소속인 김 의원은 '133일'이라는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 기간 동안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3000배를 올린 것은 물론 남북 당국간 협상이 재발방지 문제 등으로 진통을 겪을 때 중재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펴왔다.

김 의원은 이날 뉴스1과 전화 인터뷰에서 "너무 잘 됐다. 제가 사실 광복절을 이렇게 기분 좋게 맞은 적이 없다. 오늘 맞은 광복절은 그 어느 때보다 기분이 홀가분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어쨌든 그동안 여러 가지 진통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전반적으로 잘 될 것 같다는 감이 조금 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사태의 재발방지나 개성공단의 국제화 추진 등에 합의한 것에 대해 "100%라고 얘기하긴 그렇지만, 그 정도면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며 "재발방지 및 책임 문제가 제일 마지막까지 문제였는데, (개성공단의) 국제화가 이뤄지면 구조적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긴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이 (공식적으로) 사과만 안 했지, 3통(통신·통행·통관) 문제가 해결되는 등 제도적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들이 거의 다 해결됐다"면서 "어떻게 보면 133일 동안 기업들이 피해는 봤지만, 개성공단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남북 당국이 세부적인 협의를 위해 구성키로 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와 관련해선 "(남북 당국간) 큰 틀에서 합의가 됐기 때문에 작은 문제들은 잘 해결될 것"이라며 "오늘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요청했지 않느냐. 이렇게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개성공단의 정상화 시점에 대해선 "일단 큰 틀에서 합의가 됐는데, (개성공단 정상화가) 빨리 안 되면 시간이 지나갈수록 (기업들의) 피해가 늘어나게 된다"면서 "빨리 (정상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민주당 김성곤-한정애 의원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3천배"를 하고 있다. 2013.5.29/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민주당 김성곤-한정애 의원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3천배"를 하고 있다. 2013.5.29/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

그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선 "최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에 가서 얘기를 들었긴 했지만, 금강산 관광도 조만간 재개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물론 보수 진영에서 고(故) 박왕자씨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북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번 개성공단 문제도 (북측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결국 이렇게 넘어갔지 않느냐"며 "상호 재발방지 노력을 하는 것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가 향후 6자회담이나 전반적인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이번에 합의를 하는 데 있어 중국이 옆에서 상당히 압력을 넣었다고 한다. 북쪽도 어차피 지금 개방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남쪽도 남북관계가 좋아야지만 정권에 부담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이번 합의가 남북관계나 한반도 평화에 있어 모멘텀을 제공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솔직히 남북관계는 보수가 푸는 게 진보가 푸는 것보다 더 낫다"면서 "진보가 (남북관계를) 풀려고 하면 보수측에서 '빨갱이', '친북'이라는 얘기가 나와 어렵지만, 오히려 보수쪽에서 전향적으로 풀면 진보에서 반대는 안 하기 때문에 푸는 데 쉬운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솔직히 과거 김대중 정권이 남북관계 때문에 점수를 많이 얻었는데, 박근혜정부도 남북관계 때문에 점수를 더 많이 얻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런 면에서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성공하길 바란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성공해도 민주당이 시기할 일도 아니니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제안한 'DMZ(비무장지대) 평화공원'과 관련, "북쪽에서 호응만 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 의원은 향후 개성공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3국이 참여하는 상사중재위원회 구성을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남북합의서에 상사중재위를 구성토록 합의했지만, 북쪽이 수용하지 않아 아직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국제화한다고 합의했으니 중국 등 제3국이 참여하는 상사중재위를 구성하면 앞으로 남북간 트러블이 생겼을 경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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