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동포만찬 간담회 "한글학교 예산 지원 더 늘리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한국과 러시아) 양국간 (비자면제) 협정 문안이 합의돼 올해 안으로 협정에 서명하고 늦어도 내년 초에는 발효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 미하일 로프스키 궁에서 동포만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러시아 출입국시 어려움과 불편을 겪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고, 그 동안 비자면제협정 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곧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포함한 러시아 북서지역에는 현재 우리 국민 900여명을 비롯한 고려인동포 1만8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연구소 등 30여개의 우리 기업들도 진출해있다.
이날 행사에는 노성준 상트페테르부르크 한인회 회장, 임바실리 상트페테르부르크 고려민족문화자치회 명예회장, 신명기 현대자동차 현지 법인장, 윤승규 교민신문 대표 등 각계 대표들과 재외동포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려은 또 "러시아의 부모세대 동포들이 자녀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고 싶어하고, 차세대 젊은 동포들 역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과 배움에 대한 열망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도 재외동포에 대한 한글교육 지원 강화를 대단히 중요한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한글학교에 대한 예산 지원도 더 늘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요즘은 인터넷 등이 많이 발달돼 있어 한국의 EBS(교육방송)과 재외동포재단 등이 힘을 모아서 IT를 활용한 교육 방안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한 러시아, CIS지역 고려인 동포들이 한글교육에 쉽게 접근하고 학습의 기회를 고루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 각지에서 삶을 개척하고 있는 720만 재외동포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으로 새 정부는 재외 한인사회가 더욱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동포사회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이 곳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은 최근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데, 여러분이 활동하시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현장 중심의 맞춤형 영사서비스를 적극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고려인 동포들을 위해서도 현재 영사관에서 변호사를 채용해서 무료 법률자문을 해드리고 온라인 상담도 펼치고 있는데, 필요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앞으로 남다른 창의력과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더 많이 진출해서 새로운 상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게 되면 이곳에 정착하신 동포 여러분한테도 새로운 도전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될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과 우리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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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이곳은 러시아에서도 으뜸가는 문화예술의 도시이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넘치는 곳"이라며 "우리가 자랑하는 한류는 물론이고, 5000년을 이어온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러시아인들에게도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께서 문화전도사가 되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 "앞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고, 그동안 잘못된 남북관계의 관행을 바로잡으면서 남북한 간에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러시아는 매우 중요하다"며 "러시아가 우리의 통일정책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주변에 우리의 입장을 잘 설명해주시고, 통일로 가는 그 길에 뜻을 하나로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