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대통령 걱정 "대통령 좀 잘 모셔라"

야당의 대통령 걱정 "대통령 좀 잘 모셔라"

김태은 기자
2013.10.18 15:53

[국감]산자위서 단기수출보험 민영화 "대기업 배만 불린다" 비판

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위한 대통령이라더니 정부가 '재벌 대통령'을 만들고 있다. 대통령 좀 잘 모셔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좀 잘 모시라"는 야당의 따끔한 정부 질책이 나왔다.

18일 코트라와 한국무역보험공사를 대상으로 이뤄진 국감에서 오영식 민주당 의원이 정책금융기능을 재조정한다는 핑계로 단기수출보험을 민영화하는 등 대기업 돈벌어주는 정책만 꾀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적자가 나는 중소기업에 대한 단기수출보험 지원이 위축되고 보험료가 인상돼 중소기업들의 재정 건전성이 약화될 우려가 있고 삼성과 동부 등 대기업 계열 손해보험사들이 이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노영민 민주당 의원도 "민간에 시장을 개방하면 대기업들은 계열사 보험사에 자사의 우량계약을 몰아줄 것이고 무역보험공사는 부실 우려가 높은 중소기업 보험만 남게 돼 보험료가 높아질 것"이라며 "재벌들만 이익을 보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여당 측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역시 "노 의원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 의원의 문제 제기 후 강창일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대통령이 중소기업 대통령으로 자처하고 경제민주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재벌 대통령을 만들고 있지 않느냐"며 "대통령을 잘못 모시는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강 위원장은 "사장을 단 하루 지내더라도 대통령을 잘 모셔야 한다"면서 정부가 대통령의 정책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에둘러 꼬집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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