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에너지 다이어트' 동참

국내 건설사 '에너지 다이어트' 동참

김지영 기자
2026.04.23 04:05

삼성물산·GS건설·대우건설등
승강기 운영 효율화·소등 실천

정부의 에너지절감 기조에 맞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사옥은 물론 주거단지, 임직원 참여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에너지 다이어트'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전력수급 불안과 비용부담에 대응해 에너지절감 캠페인을 강화했다.

가장 폭넓게 적용되는 절감방식은 차량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자율 차량5부제 도입이다.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이 차량5부제를 운용 중이다.

전사 차원의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GS건설은 출퇴근 및 엘리베이터 이용데이터를 반영해 사무실 소등을 5단계로 세분화하고 비혼잡시간대에 일부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지하는 등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또 '자! easy 챌린지'를 통해 계단이용, 절전·절수 등 생활 속 실천을 유도한다.

주요 건설사 별 에너지 절감 관련 조치/그래픽=윤선정
주요 건설사 별 에너지 절감 관련 조치/그래픽=윤선정

대우건설은 '으쓱(ESG) 포인트제'를 통해 걷기, 대중교통 이용, 절전실천 등 에너지절감 행동을 포인트로 환산해 누적한다. 모바일 걷기앱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운영, 차량이용 감소와 전력절감 효과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형태다. 누적된 포인트가 목표수준에 도달하면 임직원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관에 최대 1억원을 기부한다.

아파트 입주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에너지절감 모델도 확산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전력거래소와 협업해 '에너지 쉼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조명소등이나 가전사용을 줄이면 절감량에 따라 현금보상이 제공된다. 경제적 인센티브를 결합한 입주민 참여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건설사의 운영역량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으로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참여형 에너지 관리체계를 구축한 기업 중심으로 시장경쟁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절감은 더이상 비용문제가 아닌 기업경쟁력의 일부"라며 "사옥운영부터 주거서비스까지 에너지 관리체계를 고도화하는 기업이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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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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