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민주 김영주 "부부장급 이상 간부 117명 중 56명이 직책 없어"

금융공기업 중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한국거래소가 간부 사원의 절반 가량이 직책이 없는 등 인사관리가 방만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미직책 간부는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담당 업무가 차량관리인 경우도 있었다.
23일 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부부장급 이상 간부직원 117명 중 직책미보임자가 56명에 달했다. 부장이나 팀장의 직책을 맡지 못해 일반업무를 담당하는 것이다.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간부급 직책미보임자들이 담당하는 업무는 서울 차량관리, 서울사옥 시설관리, 예비군·민방위 업무 등 중간관리자나 일반직원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업무가 대부분이었다고 김 의원측은 전했다. 이들 중 4명은 해외연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거래소는 금융공기업중 평균연봉이 가장 높고, 간부급의 평균 연봉은 성과급 및 복지급여를 포함하면 평균 1억3000만원이 넘는다고 김 의원측은 밝혔다.
김 의원실은 또 거래소의 해외거래소 합작사업에도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오스와의 거래소 합작사업에는 지금까지 약 150억원이 투입됐지만 현재 2개사만 상장돼 있고, 캄보디아 거래소 합작사업도 약 113억원이 투입됐지만 상장기업은 단 1개사에 불과하다.
거래소는 해외거래소 사업의 전망에 대해 2014년도 2개사, 2015년도부터 3개사씩 상장기업이 증가하면 2016년부터는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국감에서 이 같은 해외사업부진에 대한 지적이 있자 거래소는 매년 3개씩 상장기업이 늘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곳도 추가로 상장되지 않았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영주 의원은 "금융공기업 중 최고연봉을 받고 있는 한국거래소의 방만한 인력관리, 허술한 사업관리로 예산낭비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인사문제의 경우 고임금 유휴인력의 활용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고, 해외거래소 사업은 외부기관에 의한 객관적인 사업성 평가 후 사업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