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통일은 '대박'…개헌 논의 부적절"

朴대통령 "통일은 '대박'…개헌 논의 부적절"

김익태 기자
2014.01.06 14:36

(종합) 설 이산가족 상봉 제안 "개각 없다…특검 언급 부적절"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지금 국민 중에는 '통일비용 너무 많이 들지 않겠느냐, 그래서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있겠나'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지만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과 신년 정국구상을 발표한 자리에서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이 되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것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남북통합이 시작되면 자신의 전 재산을 한반도에 쏟겠다,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세계적 투자전문가의 보도를 봤는데, 만약 통일이 되면 우리 경제는 굉장히 도약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저는 한반도 통일은 우리 경제가 대도약할 기회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일시대를 준비하는데 핵심적인 장벽은 북핵문제로 통일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방치할 수 없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걸음을 내디딘다면 남북한과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작년에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 이었다"며 "이번에 설을 맞아 이제 지난 6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사실상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

'장성택 처형'에 따른 북한 정세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될 것이고, 어떤 행동으로 나올 것인지는 세계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도 특정상황을 예단하기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불거졌던 개각설에 대해 "집권 2년차를 맞아 할 일이 너무 많고, 1초도 아깝다. 정부 전체가 힘을 모아 국정수행에 전력투구해야 하기 때문에 내각이 흔들림 없이 맡은바 임무에 전념할 때"라며 "현재 개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들이 개각설이 나오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일 해주시라 믿는다"며 "(다만) 앞으로 개각요인이 있다고 하면 자연스레 개각을 추진할 것이고,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논의의 불을 댕긴 '개헌'과 관련해선 "경제회복의 불씨가 살아나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가지고 국민과 힘을 합쳐 우선 민생을 안정시키고, 경제가 궤도에 오르게 해야 하는 시점에 이런 것(개헌)으로 나라가 빨려 들면 (경제회복의) 불씨도 꺼지고, 경제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는 다른 생각 말고, 이 불씨를 살려 경제를 회복시키고, 국민도 삶의 안정감과 편안함과 희망을 갖고, (국민소득) 3만불, 4만불 시대를 열어가는 기틀을 만들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선 "지난 1년 이 문제(국정원 대선개입 의혹)로 국론이 분열되고, 국력이 소모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젠 소모적 논쟁을 접고 함께 미래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야당의 특검 요구와 관련해선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 대통령은 '불통(不通)' 논란과 관련해선 "소통과 관련해 많은 얘기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기계적 만남이나,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주장이라도 적당히 수용하거나 타협하는 건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 사회를 보면 불법으로 막 떼를 쓰면 적당히 받아들이곤 했는데, 이런 비정상적 관행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소통이 안 돼서 그렇다'고 말하는 건 잘못"이라며 "진정한 소통을 위한 전제조건은 모두가 법을 존중하고, 그 법을 지키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이) 공정하게 집행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으로 그럴 때 국민도 믿음 속에서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떤 일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고. 또 앞으로 소통에도 더욱 힘을 쓰겠지만, 불법 행동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아직 국민이 보기에 부족하다면 더 목소리를 경청토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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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편집담당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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