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만찬 "통일이 된 것 같다".. 60여년만의 식사

이산상봉 만찬 "통일이 된 것 같다".. 60여년만의 식사

뉴스1 제공
2014.02.20 21:35

여기저기서 "우리 어머니 좀 더 주세요"

(금강산 공동취재단=뉴스1) 조영빈 기자,서재준 기자 =

20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상봉행사에서 북측 접대원들이 북측주최 환영만찬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상봉행사는 지난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만이다. 2014.2.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20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상봉행사에서 북측 접대원들이 북측주최 환영만찬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상봉행사는 지난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만이다. 2014.2.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산가족상봉 1차 상봉 첫날의 마지막 일정인 북측 주최 환영만찬이 20일 저녁 7시에 금강산호텔에서 열렸다.

앞서 이날 오후 3시부터 이뤄진 단체상봉에서 감격스러운 첫 만남을 가졌던 남측의 1차 상봉대상자 82명 등 140명과 북측 가족 178명은 만찬 자리에서 60여년만의 재회의 감격에서 채 빠져나오지 못한 듯했다.

만찬장 여기저기선 음식을 서빙하는 직원들에게 "우리 어머니 좀 많이 주세요"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북측의 여동생들을 만나기 위해 거동한 황덕용(81)할아버지는 북측의 여성 안내원들에게 "(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여동생들과) 얘기를 나눠야 하는데, 너무 멀다"고 말했다. 안내원들의 도움으로 할아버지는 60여년만에 재회한 여동생들과 나란히 앉아 음식을 나눠 먹으며 혈육의 정을 확인했다.

북측의 동생들을 만난 김명도(90)할아버지의 부인 박현수(86)할머니는 "음식 준비 많이 했네, 밥 안먹어도 배부르다"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의 동생이자, 박 할머니의 시동생인 북측의 김흥도(73)씨가 자신의 형수인 박 할머니 접시 앞에 음식을 놓자, 박 할머니는 "나 많이 먹었어, 이건 너 먹어"라며 음식을 서로 권했다.

박 할머니의 시조카인 북측의 리순녀(43)씨는 헤어졌던 혈육간 만남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통일이 다 된 것 같다"고 벅차했다.

이날 만찬은 식빵과 남새합성(모듬채소), 닭고기 랭묵(닭고기 편육), 얼러지토장국, 송어구이, 오곡밥 등으로 차려졌다.

이날 만찬에서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인삿말을 통해 "이산가족상봉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인도적 사업"이라며 "시간이 없다, (남북의 가족들이 계속해서 만날 수 있는) 근본적 해결방안을 조속히 만들야 한다"고 말했다.

리충북 북측 적십자회 중앙위 부위원장도 만찬 환영사에서 "올해 들어와 남북이 적십자 실무접촉에 이어 고위급 접촉을 갖고 허심탄회하고 진지하게 협의한 끝에 귀중한 합의를 이끌어내 오늘과 같은 기쁨을 드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1차 이산가족상봉 대상자 82명과 동반가족 58명 등 상봉단 140명은 상봉 이틀째인 21일 북측의 178명의 가족들과 만남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20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상봉행사에서 유중근 한적 총재(왼쪽)와 리충북 북측 중앙위 부위원장이 북측주최 환영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이번 상봉행사는 지난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만이다. 2014.2.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20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상봉행사에서 유중근 한적 총재(왼쪽)와 리충북 북측 중앙위 부위원장이 북측주최 환영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이번 상봉행사는 지난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만이다. 2014.2.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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