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병 스트레스 극심한 GOP근무 적정성 논란, 근무 교대근무 체계 문제점도..
21일 발생한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은 최전방부대의 '장병관리'와 '부대관리'에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한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총기를 난사하고 달아난 임모 병장(23)은 지난해 4월 실시한 인성검사에서 GOP 근무가 불가능한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다.
관심병사는 A, B, C급으로 나뉘는데 A급은 특별관심 대상, B급은 중점 관리 대상, C급은 기본 관리대상이다.
A급 판정을 받은 병사는 '자살 징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통상 GOP 근무 투입을 제한한다. 임 병장은 A급 판정 당시 다른 근무에 배치됐지만 같은해 11월 B급 판정을 받고 다시 GOP 근무에 배치됐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B급 관심병사의 경우 임무 수행여부를 지휘관이 검토해 투입여부를 결정하는 데 임 병장의 경우 문제가 없다고 판단, 지난해 12월 GOP 근무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7개월 만에 등급이 낮춰진 인성검사도 문제지만, 등급 하향만으로 GOP 근무 같은 주요 임무투입이 결정되는 현행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방부대에 근무했던 예비역 A씨는 "GOP 근무는 통상 6개월 ~ 1년 가량 되는데 실탄을 항상 소지하고 있고 낮과 밤이 뒤바뀌어 생활하는 등 스트레스가 극심하다"며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이 근무하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임 병장이, 교대하는 동료들을 상대로 총기를 난사했다는 점에서 총기 반납과 근무교대 체계 등 부대관리에 문제점을 노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임 병장은 21일 오후 2시부터 7시55분까지 주간 경계근무를 마친 뒤 복귀 직후인 저녁 8시15분쯤 사고를 일으켰다.
복귀 도중 소지하고 있던 슈류탄 한 발을 소초 인근 부대 보급로와 통하는 삼거리 지역에서 근무를 마치고 이동 중이던 장병들을 향해 투척했다. 이와 동시에 수십발의 사격을 가하면서 소초에서 생활관(내무반)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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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생활관 바깥에서 이미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곧이어 생활관으로 진입, 추가로 소총을 난사했고 생활관 내 있던 병사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군 당국은 임 병장에 대한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피해 장병들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