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도공 투자한 中 고속도로 휴게소, 4곳 모두 '적자'

[단독]도공 투자한 中 고속도로 휴게소, 4곳 모두 '적자'

지영호 기자
2014.10.08 16:14

[the300][2014 국정감사]초기 투자비용 수준 순손실 기록…무분별한 투자 지적

자료제공=김상희 의원실
자료제공=김상희 의원실

한국도로공사가 영업성과를 높이고 국익증진에 기여하겠다며 2009년 중국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에 진출했지만 모든 휴게소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도공이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자치주의 장춘-훈춘 고속도로변에 설치한 휴게소 4개 법인이 모두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 법인은 고속도로 상·하행선에 각각 휴게소를 둬 2개씩 총 8개의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하행선 휴게소를 묶어 회계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도공은 중국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사업으로 초기 투자비용 수준인 약 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법인별로 보면 도공이 20%의 지분을 보유한 황니하휴게소는 2억4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27%의 지분이 있는 안도휴게소는 89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연길휴게소(13.3%)와 도문휴게소(20.8%) 역시 각각 1억1000만원과 1억6000만원의 손실을 봤다.

도공은 2009년 길림성 고속공로집단유한공사와 계약을 맺고 중국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사회 심의를 거쳐 2012년 50만달러 투자를 확정했다. 임대운영 방식의 계약으로 도공은 최장 2026년까지 운영권을 갖는다.

김 의원은 "도공의 중국 고속도로 휴게소 진출은 사업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투자"라며 "이 같은 투자가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는 도공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도공 측은 "적은 교통령과 운영초기 시설투자 집중으로 적자가 발생했지만 매출이 증가추세에 있다"며 "임대료율 조정과 경상경기 절감 등을 통해 운영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공은 부채규모 26조원, 연간 이자비용 1조1000억원에 이르는 공기업 부채규모 4위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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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산업2부장

'두려울수록 맞서라' 처음 다짐을 잊지 않는 기자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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