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법정관리' 모뉴엘에 2500억 금융지원

수출입銀, '법정관리' 모뉴엘에 2500억 금융지원

배소진 기자
2014.10.23 09:23

[the300][2014 국감] 국회 기획재정위 김영록 의원, 수출입은행 자료 공개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

최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최근 3년간 2500억원에 가까운 금융지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모뉴엘은 수출입은행의 중견수출업체 육성사업인 '히든챔피언' 인증을 받아 특별우대를 받은 기업이다.

23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모뉴엘은 2012년 '히든챔피언' 인증기업으로 선정된 뒤 총 2472억원의 금융지원을 밝혔다. 현재 남아있는 여신잔액은 713억원으로 추정된다.

히든챔피언 인증제도는 수출입은행이 만든 중견수출기업 육성제도다. 인증기업에 선정되거나 육성대상 기업에 들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금리와 한도에 특별우대를 받는다.

모뉴엘은 창업 7년만에 매출이 50배 이상 뛰고, 지난해 매출이 1조2000억원, 영업이익만 1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하며 대표 '강소기업'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모뉴엘의 이 같은 실적 상당부분이 가공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수출 관련 허위 매출채권을 담보로 국내은행으로부터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다.

수출입은행은 모뉴엘의 수출실적을 토대로 대출을 해준 셈인데 수출 물량의 상당수가 허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록 의원은 "채권회수가 안되면 수출입은행도 피해자가 되겠지만 2012년 히든챔피언 인증으로 모뉴엘을 '히든 폭탄'으로 만든 게 아닌지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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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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