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설민심에 촉각...화제상에 뭐 오를까

정치권 설민심에 촉각...화제상에 뭐 오를까

진상현 기자
2015.02.18 08:59

[the300]이완구 총리 등 인사, 연말정산 등 국정 혼선, 야 문재인 체재 평가 등 주목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설 명절을 하루 앞둔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도로공사 스마트 교통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5.2.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설 명절을 하루 앞둔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도로공사 스마트 교통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5.2.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 명절이 다가왔다. 고향을 찾아 친지들간에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시기지만 정치인들에겐 마음을 단단히 먹고 긴장을 해야하는 때이기도 하다. 지역구를 돌면서 설 민심을 체감하게 되고 이는 내년 4월로 다가온 총선 등을 가늠해보는 마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완구 카드로 불 못 끈 인사 이슈 =17일 국회 등에 따르면 최근 최대 이슈가 이완구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였던 만큼 추석을 맞은 각 가정에서도 박근혜 정부의 인사 문제가 다시 화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후반 '비선실세 의혹'과 '청와대 비서관 3인방' 문제가 불거졌고 현 정부 들어 잇따랐던 인사 난맥상과 결부되면서 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여기에 청와대 쇄신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 했던 이완구 총리 카드 마저 '언론관' 등이 문제가 되면서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아 당분간 기대했던 반등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게 됐

다. 청와대와 여당이 이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최대한 설 전에 마무리 짓고 이날 일부 개각까지 서둘러 단행한 것도 이런 민심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정산, 건강보험료 개편 등 여당 걱정꺼리 산적 =이번 설엔 유독 여당에 악재가 많다. 연말정산과 건강보험료 개편 등 생활 정책들이 혼선을 빚으면서 설 민심의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폭탄' '대란' 등으로 불리며 민심이 크게 동요했던 연말정산 이슈는 정부는 연소득 5500만원 이하 소득자에 대해선 세 부담 증가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여당이 중심이 돼 보완책도 내놨지만 한번 '상처입은' 직장인의 마음이 쉽사리 아물기는 힘들어 보인다. 여기에 정부가 발표를 코앞에 두고 건강보험료 개편안을 추진을 미루고, 여론의 질타를 받자 다시 당 주로 올해 중 다시 개편안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정부의 국정 난맥상이 한껏 부각돼 있는 실정이다.

올해부터 적용된 담뱃값 인상도 서민들의 구매 부담 등을 감안하면 자칫 '증세' 이슈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고, 공무원연금 개혁 역시 전반적으론 국민들의 지지가 높지만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공무원 가정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벌써부터 여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많이 듣는다"면서 "연휴 끝나면 지지율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을 찾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아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이승배기자) 2015.2.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7일 오후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을 찾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아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이승배기자) 2015.2.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표 체제 안착할까 =야당으로선 이번 설 명절이 비교적 평온한 편이다. 정부 실정이 부각되면서 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등 전반적으로 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인준 과정에서도 표결에는 참여해 국정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도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긴장을 늦출 순 없다. 특히 새롭게 출발한 문재인 대표 체제에 민심의 초반 평가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8일 문 대표가 선출된 전당대회 이후 당 지지율이 컨벤션효과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경선 과정의 '호남 총리' 발언이나 이완구 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한 여론조사 제안 등 논란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명절 민심은 대대로 먹고 사는 문제를 가장 중시한다"면서 "경기가 좋을 것으로 보는지, 일자리나 소득이 늘어나고, 내수가 좋아질지에 대한 기대가 설 민심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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