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남 의원들 "신당론 수그러들어..文 리더십 보여라"

野 전남 의원들 "신당론 수그러들어..文 리더십 보여라"

최경민 기자
2015.08.12 20:58

[the300]여의도 회동..박지원 등 '호남맹주'는 불참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2015.5.6/뉴스1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2015.5.6/뉴스1

"호남 신당에 대한 얘기는 많이 수그러들었다. 이제 문재인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 총선을 이겨보겠다는 의지를 보여달라."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남 지역 의원 4명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문재인 대표와의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의 주선으로 마련된 이번 만찬에는 이윤석(무안·신안),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김승남(고흥·보성),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이 참석했다.

문 대표는 "하실 얘기가 있으면 솔직하게 해달라"고 한 뒤 주로 호남 의원들의 말을 경청했다. 당 조직본부장인 이윤석 의원도 "분당과 신당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한 뒤 "나는 당직자니까 그냥 듣겠다"고만 말했다.

전남 의원들은 문 대표에게 "그동안 호남에 신당 얘기가 많았는데 신당에 대한 민심은 이제 많이 수그러든 것 같다"며 "하지만 우리당에 대한 평가가 좋아진 것은 아니다"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문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는 주문이 많았다. '과감한 리더십'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다. 총선에서 새정치연합이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는 말도 이어졌다. 호남 민심이 당이 깨지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힘을 합쳐서 단합하는 모습을 보인 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을 이끌어 달라는 것이다.

한 의원은 "당내 엇박자 만큼은 제발 불식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 사즉생의 각오로 문 대표가 결단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당을 떠난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의원,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다 만나서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어떤가"라며 "정대철 상임고문도 우리당을 오래 지킨 분인데 따로 만나시던지 해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당원단합대회 참석을 통해 호남에도 자주 오시라"는 말이 나오고 폭탄주가 연거푸 돌 정도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만찬에는 새정치연합의 전남 의원 10명 중 4명밖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지원(목포), 주승용(여수을) 의원과 같이 문 대표에 날을 세울 수 있는 '호남맹주'들이 없는 자리였어서 전남 의원들의 여론이 그대로 전달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8일 광주에서 열린 '육전회동'에는 10명이 넘는 호남지역 의원들이 모여 문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삼았던 바 있다.

문 대표는 만찬을 마친 이후 "솔직한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 잘하라는 것"이라고만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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