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을 각오로" 돌아온 주승용, 文 "통합이 혁신" 환영

"욕먹을 각오로" 돌아온 주승용, 文 "통합이 혁신" 환영

최경민 기자
2015.08.24 11:14

[the300] 주승용, 108일만에 최고위원회 복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한반도 평화 안전보장특별위원장, 주승용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15.8.24/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한반도 평화 안전보장특별위원장, 주승용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15.8.24/뉴스1

"오랜만입니다. 108일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욕을 먹을 것을 각오하고 최고위원회에 복귀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승용 의원은 2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정청래 의원으로부터 '공갈 사퇴' 막말을 들은 직후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지만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끈질긴 설득 끝에 이날 최고위에 복귀했다.

주 최고위원은 "선당후사 하기로 결심했다. 당의 혁신을 위해 호랑이 등을 타고 달린다는 마음으로 국민과 당원이 부여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혁신을 실패하면 당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반드시 혁신은 성공해야 하며 저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돌아온 주 최고위원에게 문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4.29 재보선 참패 이후 극대화됐던 계파갈등을 청산하고 단합해 차기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자는 결의를 다졌다.

문 대표는 "당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해주신 주 최고위원에게 감사드린다"며 "계파 패권 논란과 계파 갈등이 없는 당의 통합과 단합이야 말로 최고의 혁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당이 열심히 혁신을 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치 못한데 주 최고위원 복귀를 통해 더 단합하고 혁신해 국민과 당원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주 최고위원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최고의 혁신은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최고위가 꽉차고 활기가 넘친다. 화합하는 새정치연합으로 거듭나자"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한반도평화안보특위 위원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과 함께 문 대표의 오른편에 앉았다. 호남 비주류 의원의 대표주자인 두 사람이 상석에 앉은 셈이다. 특히 주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일정 때문에 자리에서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자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이제 주 최고위원의 복귀가 당내 계파 갈등 완화의 계기가 될 지 여부가 관심사다. 그는 향후 최고위원 간 워크숍 등을 추진해 최고위원 간 신뢰구축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도 피력하기도 했다.

다만 당내 상황은 만만치 않다. 탈당 및 신당론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호남 의원 일부는 당 지도부에 대한 불신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 문 대표가 사퇴하고 조기선대위를 구성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최근 혁신위원회가 발표된 '20% 컷오프 공천'에 대한 불만도 팽배하다.

주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기선대위는 생각한 적 없다. 혁신위가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하나하나 건을 가지고 말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 마지막에 보완할 것은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매사를 서로 부정적으로 보고 불신하면 당이 절대로 제대로 갈 수 없다"며 "문 대표도 아직 패권주의 청산이 안 이뤄진 것에 대해 공감을 하고 앞으로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했다"며 당내 신뢰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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