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대규모 재원 마련보다 개인의 자발적 참여 통한 사회적 관심 제고에 초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제안하고 '1호 기부자'를 자임한 '청년희망펀드'가 기업 등 단체가 아닌 개인 명의의 기부를 받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청년희망펀드가 기업 명의의 기부를 받으면 '관제'로 오해받을 수 있는 만큼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라는 취지에 따라 개인 명의의 기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희망펀드를 통해 대규모 재원을 마련하기 보다는 사회지도층을 중심으로 한 각계각층의 개인적 참여를 유도해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재계 일각에서는 기업 명의로 거액의 일시금을 기부하는 방안도 검토해왔다.
이 관계자는 "청년희망펀드의 조성 방법과 운용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짜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내놓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이날 청년희망펀드에 사재 20억원을 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010년부터 약 168억원에 이르는 배당금 전액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기부해 장학생 육성과 사회복지사업에 활용해 왔다. 재계 또는 금융권 인사가 청년희망펀드에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재계 단체 관계자는 "임원 등 간부급의 연봉인상분 가운데 일부를 기부 대상으로 하는 방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했다.
전국경제인연합 관계자는 "전경련 차원에서 동참하고 회원사들에게도 청년희망펀드 참여를 권유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방법 등은 좀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국무회의에서 "(노사정) 대타협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저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들과 사회 지도층, 그리고 각계 여러분이 앞장서 서로 나누면서 청년 고용을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며 '청년희망펀드' 조성을 전격 지시했다.
박 대통령 본인과 국무위원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이 사재를 출연해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박 대통령은 "저부터 단초 역할을 하겠다"며 '1호 기부자'를 자임했다.
이어 정부는 16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연말까지 청년희망재단을 신설해 청년희망펀드를 청년 구직자에 대한 지원과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등에 사용키로 결정했다. 청년 창업자 등에 대한 소액대출도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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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리는 "박 대통령은 이 펀드에 일시금으로 2000만원을, 매달 월급에서 20%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기를 마칠 때까지 박 대통령의 총 기부액은 약 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