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농촌진흥청 국감에 웬 이순신 장군?

[현장+] 농촌진흥청 국감에 웬 이순신 장군?

전주(전북)=박다해 기자
2015.09.22 20:39

[the300][2015 국감] 황주홍, 이순신 일화로 농진청 기강해이 문제 질타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

22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 갑자기 이순신 장군이 등장했다.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농진청의 직원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순신 장군의 일화를 들었기 때문.

황 의원은 "이양호 농진청장이 무관용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했는데 출장지를 이탈하거나 연구비를 부당집행한 26명 전원에 대해 주의·경고 처분을 내렸을 뿐이다"라며 "이게 어떻게 무관용원칙이냐"고 질타했다.

황 의원은 "근무지 이탈에 대해선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공교롭게도 (저랑) 같은 황씨인, 황옥천이란 군관이 근무지를 딱 한 번 이탈한 적이 있다"며 "(이탈할 수밖에 없는) 딱한 사정이 있었는데도 이순신 장군은 고민하다가 그의 목을 효수하라고 했다"고 이순신 장군의 일화를 소개했다.

엄격한 원칙을 바탕으로 하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일화를 통해 강조한 것이다. 황 의원은 이어 "그런 지도자가 있어서 조선이 있었다"며 "공공기관의 방만함이 위험수위를 넘었는데 대표사례가 농진청"이라고 비판했다.

또 "농진청이 자체 감사나 제도마련 의지가 미흡하거나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골프동호회도 황 의원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황 의원은 "연구개발 동호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당장 기관 예산지원을 중단하고 골프동호회도 해체하라"고 비판했다.

류갑희 재단이사장은 "직원이 다른 기관에서 여러 사람 오다보니 화합 등을 위해서 시작했다"고 해명하자 황 의원은 다시 "그게 어떻게 공공기관의 답변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류 이사장은 "의원님이 지적하신 사항은 국민 정서와 다르다. 자세히 파악해서 다시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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