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동맹' 한국, IS 테러 안전지대 될 수 없다

'십자군 동맹' 한국, IS 테러 안전지대 될 수 없다

박소연 기자
2015.11.18 18:30

[the300]IS 공개지지·가담, 난민신청 증가…IS "한국은 '십자군 동맹국'"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국가(IS)'의 동시다발적 테러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국제적 테러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한국도 더 이상 'IS 테러'의 무풍지대가 아님을 보여주는 정황들이 급속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1월 시리아와 접경한 터키 지역에서 사라진 김모군(18)은 스스로 IS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안겼다. IS 가담 외국인이 90여개국 1만800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은 IS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우리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대 테러전쟁의 동맹국으로 포함돼 있고 파병을 하고 있는 점, 한국 내 미군 시설이 있는 점도 위험 요소로 평가된다.

IS는 지난 9월 한국을 포함한 대 테러 활동에 참여하는 62개국을 '십자군 동맹국'이라 칭하며 "이들 국가의 시민들을 살해해야 한다"는성명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지난 17일 열린 '파리 테러' 현안보고에서 이 '십자군 동맹'을 언급하고 "IS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최근 국가정보원 주재로 경찰청과 국민안전처 등이 참석한 테러 대책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17일 오전 9시부터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정부는 "테러 경보 수준을 올린 건 IS가 미국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하는 상황에서 동맹국인 한국에서도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이 최근 국내 IS 공개 지지가 잇따르고 IS 가입자가 적발되는 것과 관련해 국정원은 18일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테러 관련 징후는 없다"면서도 "한국은 테러 무풍지대가 아니고 안전지대도 아니다"라고 공식 보고했다.

이날 정보위 현안보고에서 정보위 소속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인도네시아인이 2년 동안 대구 성서공단에서 체류한 후 IS에 가입해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런 위험한 인물이 국내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우리 국민 중 인터넷에서 IS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한 사람이 10여명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시리아 난민 200명이 한국에 입국 신청을 했는데 이중 135명이 인도적 지원 형태로 체류 중"이라면서 "65명의 경우 조사를 위해 공항에 대기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은 최근 IS 가담을 시도한 내국인 2명을 적발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한 사제폭탄원료인 질산암모늄을 밀수하려 한 IS 동조 외국인 5명이 국정원에 적발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 밖에도 IS 선전, 선동사이트 접속 차단과 60만명에게 투여할 분량의 필로폰 밀반입 조직 등 총 31건 165명의 국제범죄 사범을 적발했다고 국감 현안보고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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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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