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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의 아홉번째 주자로 나섰다.
강 의원은 같은 당 신경민 의원이 오후 8시 54분 5시간 가량의 발언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온 뒤 마이크를 이어받았다.
단상에 선 강 의원은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은 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갑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해달라고 전략공천위원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강 의원의 공천심사 배제가 추진되는 것이다.
강 의원은 토론 초반 이를 인식한 듯 "정말 송구하게도 저는 지난 국회에서 두 번에 걸쳐 사법처리를 받았다. 국회선진화법이 있지 않았을 때"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한번은 종편을 반대한다고 해서 싸움이 나서 벌금 500만원을 받았다"고 말하다가는 뒤를 돌아 눈물을 훔쳤으며, "또 한 번은 4대강 관련 법을 저지하다 벌금을 받았다"는 말은 채 맺지 못한 채 또다시 눈물을 쏟아냈다. 옆에서 동료 의원이 손수건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회선진화법이 없었다면 또 그렇게 됐을 것이다"고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마음을 추스린 강 의원은 오후 10시 40분 현재 약 1시간 40분 가량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