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6·13 현장에 가다-경북 김천]"30년 정책통의 약속…空約보다 진단과 설계"

"고맙습니다"
후보의 손을 잡은 70대 노인의 손에는 병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손가락의 중지와 검지중 몇 마디는 닳아버린듯 없었다. 후보의 손을 온전히 잡기조차 힘들어 보였지만 노인은 후보의 손에 자신의 손을 가져다대며 고마움을 표했다.
4일 음성 한센인들이 집단 거주생활을 하고 있는 경북 김천의 삼애원. 6.13 국회의원 경북 김천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송언석 자유한국당 후보가 이곳을 찾았다. 송 후보가 삼애원 경로당에 들어서자 몇몇 노인들은 불편한 몸을 기꺼이 일으켜 송 후보를 환영했다.
한센인들이 이토록 송 후보의 방문을 반가워한 이유는 삼애원과 송 후보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송 후보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시절 삼애원 신축 양로주택 사업을 위해 국비 31억8000만원 등 총 61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1990년대부터 김천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추진해왔지만 단한번도 예산실 문턱을 넘지 못하던 사업이었다.
김천 출신인 송 후보는 이 사업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고 수차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양로주택 건설지원'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전남 나주의 한센인 집단거주시설인 호혜원과 삼해원 신축예산을 편성해줬다.
그 결과 김천시는 도시 중심에 있는 삼애원 일대를 개발할 수 있게 됐고 삼애원 주민들은 낙후된 시설에서 벗어나 더 좋은 시설로 이주할 수 있게 됐다. 박점주 삼애마을 회장은 "공사에 착수한 뒤부터는 마을 사람들이 밤에 자다가도 건물 얼마나 지어졌는지 확인하러 가볼 정도"라며 한센인들의 들뜬 마음을 전했다. 삼애원은 올해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삼애원뿐 아니라 송 후보는 2003년 기획예산처 건설교통과장 시절 태풍 매미가 김천시를 강타했을 때 피해복구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신규사업을 편성하기도 했다. 단순 재해복구가 아닌 신규사업으로 정책이 바뀌면서 수많은 토목회사가 100여개가 넘는 토목회사들이 수의계약을 위해 김천으로 이전해왔다.
이런 기억들이 지역주민들에게 남아있는 탓에 "국가예산 400조원을 다루던 사람" "예산폭탄 가져올 사람" 등의 수식어는 송 후보를 취재하는 동안 어딜가든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송 후보는 "예산도 중요하지만 김천발전을 위한 정책을 잘 설계하는 것,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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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후보가 공식선거운동기간 첫날인 지난달 31일 첫 행보로 인력시장을 방문한 것도 그런 의미를 담았다. 김천시민이 밑바닥부터 느끼는 경기를 온몸으로 체감할수 있는 곳이 인력시장에서 김천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그려보자는 취지를 담았다.
송 후보는 "30년 동안 예산과 정책을 다루던 사람으로서 '빌 공'(空)자 공약(空約)은 함부로 내걸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면서도 "중앙공무원 출신이 가진 저의 인적 네트워크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가진 교섭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