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고대민주동문회 정세균·이인영·김영춘·설훈·홍의락 의원 등 포함
국가정보원의 고려대 민주동우회(고대 민동) 사찰 의혹과 관련 고대 민동이 법적 대응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만들고 공식 규탄 성명서를 발표한다.
김형욱 고대 민주동우회장은 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국정원의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 의혹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한편 향후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한 TF 구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고대 민동 회원에는 정세균·이인영·홍의락 등 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대학교 교수, 변호사 및 판사, 정책연구소장, 국회 보좌진 등 각계 각층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김 회장은 “현재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어디까지 사찰을 한 건지 파악 중”이라며 “조작사건이든 민간인 사찰이든 아무런 관계없는 민동 회원들을 연루시킨 점에 대해 충분히 국정원을 규탄할 만하다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앞서 본지는 국정원이 2015년부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이후에도 일명 ‘김 대표’로 불리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대의원 출신인 A씨에게 민간인 사찰 등 프락치 활동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 국정원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사건에 대한 정당한 내사업무였다”고 반론했다. 민간인 사찰이 아닌 대공수사의 일환이었다는 해명이다.
A씨의 증언과 폭로된 자료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A씨에게 “정세균 의원, 이인영 의원 등의 동향을 파악하고, 접점을 찾으라”며 고대 민동 소속 인사 32명의 연락처를 전달했다.
해당 명단에는 당시 국회의장이었던 정세균 민주당 의원과 현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이인영 의원과 함께 김영춘·설훈·홍의락 의원도 들어갔다. 박근혜 정부 시절 야당인 민주당 소속이거나 무소속이던 이들이다.
정세균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며 “민동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별도의 사찰을 당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의 행태와 목적에 대해 좀 더 알아볼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현상과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자들의 PICK!
함께 지목된 홍의락 민주당 의원도 “당황스럽다. 국정원의 의도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함께 언급된 의원들과 대응방법을 의논 중”이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고대민동은 1987년 6월민주항쟁의 민주화 열기와 9월 ‘현민 유진오 빈소 사건’을 계기로 창립된 자율 민간단체다.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열사 추모제를 열고 사회 부조리를 지적하는 등의 사회참여 활동을 해왔다.
2012년 MBC 김재철 사장 퇴진 요구,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및 홍준표 지사 사퇴 요구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성명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2013년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규탄 촛불 집회, 2014년~15년 세월호 진상규명 촛불 집회 등에도 적극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