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신남방정책에 교량국가 더해 향후 30년 비전으로 레벨업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아세안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재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2019.11.26. dahora83@newsis.com](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19/11/2019112616037683761_1.jpg)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기반으로 한 교량국가 건설에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이 뜻을 같이 했다. 동북아와 아세안을 잇는 평화 공동체 건설을 향후 30년의 화두로 삼을 계획이다. 북한을 향해서는 전쟁 불용 등 3대 원칙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며 공동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이 성명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한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천명한 3대 원칙에 대한 아세안의 지지를 획득한 것이다. 이같은 원칙을 지난 23일 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한 직후 발표함에 따라, 북측을 향해 더 이상의 도발을 멈춰야 한다고 요구한 격이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실험 자제를 촉구한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중요성, 유엔 안보리 의무 준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 구축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지속가능한 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차기 협상의 조기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 간 업무오찬은 아예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별도 세션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반도 평화가 정착돼 '유라시아→동북아→한반도→아세안→인도'를 잇는 라인이 완성될 경우, 아세안 국가들에게도 큰 경제적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업무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70여년 간 이어져온 적대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대화 프로세스의 틀을 만들어 구체적인 성과를 축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미 실무협상이 조기에 재개되어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아세안 회원국들이 계속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비무장지대(DMZ)에 국제기구 유치 등을 골자로 한 ‘국제평화지대’ 구상을 설명하면서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발전해나가겠다"고 힘을 줬다. 이에 아세안 정상들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동남아시아 안보와도 긴밀히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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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경제교류를 접목해 신남방정책의 업그레이드에 나서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특별정상회의 세션1에서 "다가올 30년, 지금보다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 평화를 향해 동행하고, 모두를 위해 번영하는 상생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언론발표에서는 "자유무역이 공동번영의 길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한국과 아세안은 자유무역을 바탕으로 ‘상생번영의 혁신공동체’로 나아갈 것"이라며 "한국은 올해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2배 증액하고, 2022년까지 신남방지역에 대한 ODA(공적개발원조)를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27일 부산에서 한-메콩 정상회의에 나선다. 한-메콩 생물다양성 협력특별전 참석, 공동언론발표 등의 일정을 마친 다음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청와대 복귀 직후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