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가 양산 사저를 떠나 동물병원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문 전 대통령 비서실과 협의를 거쳐 이날 오후 풍산개 2마리를 인수하고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대구광역시 소재 동물병원에 입원 조치했다.
대통령기록관은 "풍산개를 맡아 관리할 기관과 관리 방식 등을 검토·협의 중"이라며 "관리기관이 결정되면 풍산개를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문 전 대통령 측은 행안부에 풍산개 반환 의사를 전달했다.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받은 선물은 생물·무생물, 동물·식물 등을 가리지 않고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돼 국가가 소유하도록 돼있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대통령기록관과 행안부는 빠른 시일 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명시적 근거 규정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지만 퇴임 6개월이 되는 지금까지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의 반대가 원인인 듯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해당 시행령은 대통령기록관 소관으로 행안부, 법제처 등 관련 부처가 협의 중일 뿐 시행령 개정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다"라며 "시행령 입안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풍산개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한 것은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 판단일 뿐 현재의 대통령실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