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님 보니 억수로 떨린데이"…'보수의 심장' 당심 들어보니

"후보님 보니 억수로 떨린데이"…'보수의 심장' 당심 들어보니

대구=안채원 기자
2023.02.28 15:46

[the300][르포]

2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북구 엑스코 앞./사진=안채원 기자
2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북구 엑스코 앞./사진=안채원 기자

'보수의 심장' 대구가 28일 뜨겁게 달아올랐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대구를 찾으면서다. 김기현 당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들은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북구 엑스코 앞마당에서 양쪽으로 나눠져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엑스코 앞에는 연설회 시작 30분 전쯤인 오후 1시30분쯤 1000여명이 넘는 당원들이 모였다. 당원들은 각자 자신이 지지하는 당대표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조금이라도 더 힘을 싣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당대표 후보들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김 후보와 안 후보 측 지지자들은 풍물놀이와 기차놀이를 하며 축제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지자들은 모두 각 후보를 응원하는 내용의 문구를 적은 손팻말과 현수막을 손에 꼭 쥐고 있었다.

2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북구 엑스코 앞./사진=안채원 기자
2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북구 엑스코 앞./사진=안채원 기자

대구에 거주하는 이모씨(여·48)는 당원이 아니지만 김 후보를 응원하고 싶어 엑스코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김 후보 때문에 당원 가입을 하고 싶어 고민 중인 상황"이라며 "오늘 직접 김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김 후보의 경우 강단 있게 일 처리 하는 모습이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원들의 이야기도 하나하나 다 잘 들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전부 저처럼 진심을 담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김 후보가 당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안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대구까지 왔다고 밝힌 당원 방모씨(여·42)는 "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니까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안 후보는 한결같고 추진력이 너무 좋고 목표하는 바가 뚜렷하다. 게다가 정직하다"고 강조했다.

방씨는 "저는 안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현재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는 실제 결과와는 많이 동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 후보가 후보들 중에 가장 자신감 있고 여유로워 보이기 때문에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북구 엑스코 앞./사진=안채원 기자
2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북구 엑스코 앞./사진=안채원 기자

후보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연설회장을 찾은 청년들도 많았다.

대구에 거주하는 이모씨(남·29)는 "김기현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친구들과 나왔다"며 "김기현 후보는 원내대표를 할 때 당에서 대선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고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 경산에 거주하는 고모씨(남·24)는 "안철수 후보는 현명하고 유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응원하고 싶어서 나왔다. 안 후보가 분명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은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당원 선거인단의 지역별 비중은 수도권(37.8%)이 1위로 가장 높고 대구·경북(21.0%)이 2위다. 특히 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인 만큼 전체 당원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인식돼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의 경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의 결선투표에서 승자를 가린다. 전당대회는 내달 8일이지만 모바일·ARS 사전투표는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필요할 경우 결선투표는 모바일·ARS를 통해 10∼11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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