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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첫 회동 자리에서부터 날선 설전을 벌였다.
박 원내대표가 "내란수괴 윤석열(대통령)에 동조했던 국민의힘이 조금이라도 국민 앞에 죄를 씻는 길"이라며 5가지 제안을 나열했고, 권 원내대표는 "앞으로 '거대여당', '여의도 집권당'인 민주당의 하해와 같은 아량을 바란다"고 받아쳤다.
두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의 주재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우 의장은 "지난 14일 우리 헌정사 세번째 대통령 탄핵소추가 있었다.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일이나 국민의 뜻이 모인 결과"라며 "이제 국회는 이 상황을 수습하고 국정 안정시키는 데에 온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가장 먼저 챙겨야 한다. 여야 모두 더 큰 각오로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하고 힘을 모았으면 한다"며 "국회 추천 몫의 3인의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관련 일정과 비상계엄 관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여야 간 협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 발언 직후 박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비상계엄 내란 사태로 인해 국격이 망가졌다. 국회가 중심을 잡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야 할 책임이 막중한 때"라며 권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비상계엄 국조특위 활동 개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 △국무위원에 압박 자제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추가경정예산 확보와 대정부 질의 등을 통한 민생 입법 신속 처리 등을 제안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도 2017년 2월 박근혜 정부 탄핵 이전에 '탄핵심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빨리 결정돼야 국정이 안정된다'고 했다. 저도 같은 말씀을 드리겠다"며 "서둘러달라"고 말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소추로 인해서 국민들에게 큰 불편과 혼란을 가중시킨 점에 대해서 집권여당 일원으로서 국민여러분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원내대표로 취임한 이후 일종의 상견례 자리에서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보니 씁쓸함을 금할 길이 없다. 새로 취임한 원내대표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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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윤 대통령 탄핵 이전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범죄 사실을 덮기 위해서 국회 입법권을 있는 대로 남용하고, 탄핵소추와 특별검사법을 남발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삭감하지 않았다면 훨씬 더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됐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무위원에 여당이라면서 불필요한 압박을 가해서는 안 된다"는 민주당의 비판에 "여당이 총리나 장관들과 당정협의체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압박이라고 호도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민주당이 자기 입맛에 맞게 대통령 권한대행의 범위를 설정하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