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헌재가보니 곡해돼있어…국민 자존심이 대통령 아니냐"

尹 "헌재가보니 곡해돼있어…국민 자존심이 대통령 아니냐"

박상곤 기자, 김지은 기자
2025.02.07 13:37

[the300]윤 대통령 "민주당·좌파는 집요하게 싸워…모래알 돼선 안 돼"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2025.02.06.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2025.02.06.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윤상현·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에 출석하기 잘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자존심이 대통령 아니냐. 그런 자세를 견지하려 한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모래알처럼 분열돼선 안 된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김민전 의원은 7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여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 접견에 나선 건 지난 2월3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등이 서울구치소를 찾은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의연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며 최근 한파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한파 속 어려운 분들이 어떻게 지내시는지 걱정이 아주 많으셨다"며 "'젊은 세대와 국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국민의 자존심이 대통령 아니냐. 그런 자세를 견지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의 결집을 강조했다고 한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당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계신다"며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나 좌파는 강력하게 카르텔을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우지 않느냐. 우리는 모래알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위기 아니냐. 강력한 자세 견지가 중요하다'고 우회적으로 말씀하셨다"고 했다.

[의왕=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마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김민전 의원. 2025.02.07.
[의왕=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마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김민전 의원. 2025.02.07.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헌재에 나가보니 이제서야 좀 알겠다. 이런 식으로 너무 곡해돼 있구나'(라고 말했다)"라며 "그래서 헌재에 나간 건 잘한 결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듯하다"고 했다. 기자들이 '어떤 점에서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느냐'고 묻자 윤 의원은 "예를 들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 곽종근 전 육군 특수사령관 여러 진술이 오락가락하지 않냐"며 "'헌재에 간 것을 잘한 것 같다' 이런 식의 말씀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조기 대선에 대해) 그런 건 다 하늘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기본적 자세를 갖고 계신다"고 했다. 또 "저는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기각될 것이라고 믿는다. 조기 대선은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번 방문에 대해 "개인적 의리뿐 아니라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으로서 대통령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포문을 열었는데, 일조하는 게 기본적인 도리라는 심정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의 가치를 공유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고 전투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의원들 접견을 다음 주 초까지 하고 그다음부터는 안 할 것"이라며 "30~40명 정도가 저에게 말을 했고, 월요일에 의원들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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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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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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