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탄핵 기각에도 차분한 민주당, 헌재 앞 '릴레이 1인 시위' 이어가

한덕수 탄핵 기각에도 차분한 민주당, 헌재 앞 '릴레이 1인 시위' 이어가

조성준 기자
2025.03.24 11:04

[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하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하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야권 주도의 탄핵소추를 기각했지만 헌재 정문 앞을 지키고 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다. 별도의 현장 발언은 없이 계획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갔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사건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한 총리는 곧바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포함한 기존 직무에 복귀한다.

민주당 등 야권은 지난해 12월27일 한 총리를 탄핵소추했다. 야권이 주장한 한 총리의 탄핵 사유는 △김건희 특검법, 채해병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비상계엄 관련 위헌·위법 행위와 내란 행위의 공모 또는 묵인과 방조 △한동훈·한덕수 공동 국정운영 체제 선언 △내란 상설특검 임명절차 이행 회피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등 5가지다.

선고가 나온 후에도 헌재 정문 앞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릴레이 1인 시위를 30분 간격으로 돌아가며 진행했고, 국민의힘 또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등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시위에 대한 의견 충돌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5.3.24/뉴스12025.3.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등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시위에 대한 의견 충돌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5.3.24/뉴스12025.3.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앞서 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한 대행의 탄핵 선고를 앞두고 헌재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이 기자회견 현장 인근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불법 집회 행위라고 쏘아붙이면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헌재 앞에선 엄중한 경찰 통제가 이뤄졌다. 경찰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에서 제동초등학교 앞 삼거리까지의 200m 도로의 양쪽 인도는 전부 경찰 버스를 줄 세워 차 벽을 형성했다.

지난 20일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계란을 투척 당하고 같은 날 오후에는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헌재 인근에서 이동 중이던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허벅지를 가격당하는 폭력 행위까지 벌어지면서 경찰이 경계 수준을 더욱 높인 탓이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위해 모이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헌재 정문 앞에는 김미애·김정자 국민의힘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당협위원장이 나란히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광희 민주당 의원은 "1인 시위는 20m 간격을 두고 떨어져야 한다. 이건 불법 집회"라고 소리쳤다. 이에 김정자 의원은 "각자가 하는 1인 시위다. 큰소리치지 말라"고 응대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도 양측은 충돌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경찰 측에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은 1인 시위를 빙자해 불법 집회하고 있다"며 "경찰은 즉각 저들을 해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미애 의원은 "내가 가장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1인 시위를 벌였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과 헌재를 겁박하지 말고 이곳을 벗어나라"고 답했다.

여야 의원들이 소리를 지르며 충돌하자 경찰은 중재에 나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를 두고 피켓을 들고 서 있도록 유도했고, 김미애 의원은 피켓을 내려놓고 헌재 정문 우측에 자리한 천막으로 물러났다.

민주당의 기자회견에서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집중 심리를 장담해 놓고, 이제 와서 한 대행의 탄핵 심판 선고를 먼저 한다고 한다. 국민은 이해할 수 없다"며 "헌재의 신속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만이 내란을 종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내란 수괴는 시퍼런 대낮에 개선장군처럼 거리 활보하는 '탈옥쇼'를 보였다"며 "한 대행의 탄핵 심판 선고 이날 오전 10시 이곳에서 열린다. 헌재는 이와 동시에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을 즉각 발표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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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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