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내려놓은 '지지율 1위' 이재명, 세 번째 도전서 대권 잡을까

당대표 내려놓은 '지지율 1위' 이재명, 세 번째 도전서 대권 잡을까

이원광 기자, 이승주 기자
2025.04.09 16:40

[the300][MT리포트] 이재명의 세번째 대망①

[편집자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열리는 6.3 조기대선을 위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직을 던졌다. 2017년, 2022년 대선에 이은 세 번째 도전에서 이재명은 꿈을 이룰 수 있을까. 1등 대권 주자의 과거와 현재, 그의 비전과 조력자들을 살펴봤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퇴 후 박찬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과 기념촬영을 한 뒤 박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5.4.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퇴 후 박찬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과 기념촬영을 한 뒤 박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5.4.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권 도전을 위해 당대표직을 내려놨다. 이 전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6.3 대선까지 지지율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정권교체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퇴임하는 상황은 그래도 출발할 때보다는 좋은 것 같다.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되돌아보면 지난해 총선이 끝나고 거의 매일 비상사태였다. 휴일도 거의 없었다"며 "많은 일들이 있었고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직을 사퇴하며) 아쉽거나 홀가분한 느낌은 없다. 민주당은 지금 저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며 "사생활을 제외한 대부분의 삶이 민주당이다. 민주당 당원께서 당을 지키고 저를 지켜주셨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 위대한 국민들은 언제나 역경을 이겨내왔다"며 "국민들께서 과거의 역경을 이겨냈던 위대한 'DNA'를 발휘해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도 빠른 시간 안에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 저도 그 역정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 25조에 따르면 당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려는 때에는 선거일 전 1년까지 사퇴해야 한다. 다만 당헌 88조는 당헌 25조에도 불구하고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의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라 치러지는 이번 대선이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라고 민주당은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이 시민에 의한 계엄 종식을 완성하고 한국을 세계적인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무대라는 점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 통합 △기업 중심의 성장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7년 1월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 앞마당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에 앞서 어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7년 1월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 앞마당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에 앞서 어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 전 대표의 첫 번째 대권 도전은 2017년 치러진 19대 대선 경선이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전 대표는 2017년 1월23일 경기 성남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흙수저' 출신인 이 전 대표가 소년공 시절 일했던 공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지지층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전 대표는 주민등록상 1964년 경북 안동에서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실제 태어난 연도는 1963년쯤인데 출생신고를 늦게 할 정도로 그 당시 '흙수저'들의 삶을 살았다.

'언더독'(이길 가능성이 적은 선수나 팀)으로 분류되던 이 전 대표는 당시 전체 선거인단 214만4840명 중 164만2677명이 유효 투표한 경선에서 34만7647표(득표율 21.2%)로 전체 3위를 기록하며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93만6419표(57.0%)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2월20일 경기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로나 위기'가 적힌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2월20일 경기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로나 위기'가 적힌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 전 대표는 2021년 20대 대선 경선에 참여하며 대권에 두 번째 도전장을 냈다. 성남시장에서 경기도지사로 체급을 올린 이 전 대표는 △경기도 하천 및 계곡의 불법 설치물을 철거하는 계곡 정비 사업 △코로나19(COVID-19) 극복을 위해 전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 등 이른바 '사이다 정책'을 통해 전국 단위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71만9905표(득표율 50.29%)로 전체 1위를 기록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결선 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 전 대표는 2022년 3월 20대 대선 본선에서 1614만7738표(득표율 47.83%)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윤석열 전 대통령(1639만4815표·48.56%)에게 0.73%P(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3년 만에 찾아온 설욕의 기회에서 이 전 대표가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퇴 후 박찬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과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퇴 후 박찬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과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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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치부 이승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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