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 심화…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 군사적으로 뒷받침"

64년 만에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안규백 후보가 "우리 군이 권력의 사적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문민통제를 공고히 하고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5일 국회 국방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정권은 국민을 지켜야 할 총칼을 국회와 국민께 들이댐으로써 국군의 존재 이유를 무너뜨리고 제복의 명예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오랜 국방위원으로서 일부 권력자의 잘못된 이유로 우리 군의 성취를 부정해선 안 된다고 단언한다"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불법 비상계엄에 관해 신상필벌하고 전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이 정치적 중립을 준수한 가운데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문민통제를 확립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며 "실추된 제복의 가치와 명예를 회복하고 상처 입은 장병과 가족들의 자부심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한미동맹 기반 국방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한미일 안보협력 등을 심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남북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미연합훈련 축소·조정·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방장관 후보로서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한 것이다.
안 후보는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뒷받침되는 '국방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심화하고, 지역 및 글로벌 국가와의 국방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익의 관점에서 주변국과의 협력적 관계를 모색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강력한 국방력으로 억제력을 갖추되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한 힘으로 평화를 만들고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정신전력 강화와 AI(인공지능) 기반 첨단 방위역량 구축을 통해 '국방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방위산업을 한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방 R&D(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에 국방예산을 GDP(국내총생산) 대비 5% 수준까지 올리라고 압박하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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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가 국회의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어 제51대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역대 5번째이자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첫 문민 출신 국방부 장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군 장성 출신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은 3대 이기붕, 6대 김용우, 10대 권중돈, 9·11대 현석호 장관 등 단 4명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