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반도 평화 새 길 열어 달라" 트럼프 "그렇게 하겠다"

이재명 "한반도 평화 새 길 열어 달라" 트럼프 "그렇게 하겠다"

워싱턴DC(미국)=김성은 기자, 김인한 기자
2025.08.26 04:42

[the300][한미정상회담]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5.08.26.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5.08.26. [email protected] /사진=고범준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전체 정상회담 전반부인 공개·소인수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의 새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첫 정상회담을 했다. 당초 이 대통령은 낮 12시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15분간 인사·환담을 나누고 약 30분간 공개 소인수회담 겸 언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오찬을 겸한 비공개 확대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일정이 있었는데 이 일정이 길어지면서 두 정상의 만남은 약 30분 늦춰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약 3시간 전인 이날 오전 9시20분쯤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거기서 일을 할 수 없다"고 적어 긴장감을 높였다.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 SNS 게시글을 올린데다 회담 시작시간까지 늦어지자 회담이 난항을 겪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회담이 시작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친근하게 맞이했다.

미국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이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왼손으로 이 대통령의 어깨를 감싸고 오른손으로 악수를 나눴다. 또 자신들을 찍고 있는 카메라 방향을 가리켜 잠시 촬영에 응했고 이후 다시 이 대통령 어깨를 감싸는 자세로 이 대통령을 백악관 안으로 안내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긴장 속에 시작된 공개 소인수회담 겸 언론 질의응답은 예정됐던 시간 30분을 훌쩍 넘긴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오벌 오피스를 새로 꾸미고 있다는데 정말 밝고 황금색으로 빛나는 모습이 보기 좋다. 품격있어 보이고 미국의 새로운 번영을 상징하는 것 같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대통령의 꿈인데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는 것 같다. 다우존스 지수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중"이라고 했다.

이어 "말씀하신 조선분야 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도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08.26.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08.26. [email protected] /사진=고범준

그러면서 "제가 꼭 말씀드릴 것이 있는데 대통령님의 '피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이 정말로 눈에 띄는 것 같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여러 곳에서의 전쟁들이 트럼프 대통령님의 역할로 휴전하고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며 "세계 지도자 중에 이런 평화의 문제에 관심갖고 실제 성과를 낸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가급적 전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 주셔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월드'(빌딩)도 지어 저도 골프도 거기서 치고 그래서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세계사적 평화의 메이커로서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대한민국이 성장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이 한미동맹을 군사 분야 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 과학기술 분야로까지 확장해 미래형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님에 대해 정말로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평화의 메이커로서 역할을 해 달라'는 대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흡족한 미소를 짓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님 덕분에 한반도 관계가 매우 안정적이었다"며 "이후 대통령께서 미국 정치에서 잠깐 물러서 있는 사이 북한의 미사일도 개발되는 등 한반도 상황이 많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맞장구쳤다.

이 대통령은 "얼마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과 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할 때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 보여진다. 한반도의 새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저의 관여로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다. 대통령께서 '피스 메이커'를 하신다면 제가 '페이스 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마지막 발언 대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소리내 웃기도 했다.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중 밝게 웃고 있다. 2025.08.26. bjko@newsis.com /사진=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중 밝게 웃고 있다. 2025.08.26. [email protected]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제가 알기로 한국 측에서 추가적인 관세 협상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하는데 원한다고 다 줄 것은 아니지만 요청하는 것은 받아들이겠다"며 "오늘 우리는 여러가지 주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무역 이야기를 하겠다. 한국은 상당한 무역량을 미국과 함게 하고 있고 한국은 조선업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조선소나 선박 건조 능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한국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길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가 의논해야 할 일은 군사장비 구매에 관한 것"이라며 "한국이 뛰어난 군사장비를 구매하길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 저는 굉장히 두터운 관계를 맺어왔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힐러리가 대통령이 됐다면 참담한 재앙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설전을 주고받았을 때도 있다. 제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로켓맨'이라고 한 적도 있지만 제가 김정은 위원장과 접촉하며 대화를 시작했다"며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 당시 개막식이 북한의 공격 대상이 될까봐 많은 사람들이 의심했는데 저와 김 위원장 접촉 후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후 가장 성공적인 평창올림픽을 한국이 개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길 바라고 관계를 개선하길 바란다"며 "제가 많은 국가의 지도자들과 만나고 한국의 여러 정상과도 회담했는데 이 대통령께서 다른 이전의 역대 대통령보다 훨씬 더 낫게 접근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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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김인한 기자

2026년 01월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내 파견 │ 2025년 12월 대한민국 병무청장 '병무정책 공헌 표창' (정치부 외교안보 담당) │ 2022년 12월 한국과학기자협회 '올해의 과학취재상' (정보미디어과학부 과학기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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