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전망 밝지 않았는데"···한미 관세협상 전격 합의, 어떻게?

"어제까지 전망 밝지 않았는데"···한미 관세협상 전격 합의, 어떻게?

경주(경북)=김성은 기자, 경주(경북)=이원광 기자, 경주(경북)=조성준 기자
2025.10.29 20:56

[the300]

[경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0일 경북 국제미디어센터(IMC) 중앙기자실에서 한-미 오찬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30.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경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0일 경북 국제미디어센터(IMC) 중앙기자실에서 한-미 오찬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사진=고범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관세협상 세부내용에 전격 합의했다. 회담 전날까지도 전망이 불투명했지만 회담 당일 정상 간 만남을 전후해 논의가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한미 정상회담 종료 후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세터 내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28일) 저녁까지도 전망이 밝지 않았다"며 "우리로서는 (회담)당일(29일) (논의가) 급진전됐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협상 과정이라 상대방에 대한 말씀을 드리기 어려운데 우리가 양보했으면 그렇게 되진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원칙을 갖고 누차 말씀드린 대로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국익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원칙대로 임했다"고 했다.

한미는 지난 7월 말 관세협상을 잠정 타결한 후 실제 문서화 과정에서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을 두고 줄다리기 해왔다. 최근 김 실장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미국으로 급파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견 좁히기에 나섰지만 합의점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귀국했다.

이 대통령조차 지난 23일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을) 조정 및 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김 실장 등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펀드 중 조선업협력펀드를 제외한 반도체·원자력발전·이차전지·바이오 등 분야에 2000억달러(약 280조원)를 장기적·단계적 투자키로 했다. 연간 최대 투자한도는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제한했다.

김 실장은 이같은 투자 방식을 두고 "일본에는(미일 관세합의 내용에는) 없는 연간 투자한도를 명시적으로 설정했다"며 "우리가 집념을 갖고 많이 이야기한 것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 정상이 본격적으로 협상에 임하기 전 좋은 조짐을 보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방명록에 '아 위대한 정상회담의 아름다운 시작'이라는 짧지만 고무적인 한 마디를 남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며 "회담이 진행되는 내내 두 정상 간 돈독한 유대관계가 확인됐다. 대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아무 때나 연락하라고 친근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은 다시 백악관에 초청한다는 의사를 표했다"며 "이 대통령도 사의를 표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를 찾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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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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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빛과 빛 사이의 어둠을 보라'

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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