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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시당위원장)이 '세운상가를 허물고 약 140m 높이 건물을 세우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으로 종묘의 경관이 망가질 것'이라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 "세운상가 개발은 종묘의 눈을 가리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배 의원은 12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로지 현 광역단체장을 흠집 내자는 목표로 소중한 문화유산 종묘를 정치 싸움에 끌어들이는 일은 부디 없어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의원은 "(여권에서는) 소실점이 측면으로 교묘히 조작된 조감도로 마치 종묘 정문 앞에 거대한 빌딩이 들어서서 남산을 향한 종묘 정전 경관을 가리는 듯 정치 선동을 한다"며 "실제 종묘의 정전 앞뜰에는 극도로 노후한 세운상가를 고쳐도 누구의 주장처럼 눈앞이 가려져 숨이 턱 막히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서울의 청계천은 20년 전 민주당의 거센 반대 속에 재탄생했다. 김민석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반 침하 우려'를 청계천 복원 반대의 이유로 내세웠다"며 "청계천은 이제 쉬리와 버들치 등 1, 2급수 어종이 찾아들고 백로가 시민과 어울리는 서울의 자랑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한강 둔치도 민주당의 거센 반대를 딛고 다리에는 찬란한 빛, 둔치마다 숲과 공원이 어우러진 시민의 공간이 됐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는 결국 시간과 시민의 호응 속에 조롱거리, 흑역사가 될 뿐"이라고 했다.
배현진 의원실은 종묘 정전에서 남산 방향을 보는 조감도를 공개하며 '세운상가에 들어설 고층 건물이 종묘에서 남산을 가린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배 의원실은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세운4구역은 종묘 정전에서 500m 이상 떨어져 있고, 좌측에 있다"며 "그런데도 마치 재개발로 종묘 정면이 가로막히는 듯 발언을 한다"고 했다.
이어 "김포 장릉은 왕릉 정면 시야를 실제로 가린 명백한 침해 사례였다"며 "종묘는 거리상, 시야 상 (장릉과 같은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 대법원 또한 문화체육부 장관이 제기한 소송에서 서울시 조례를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사실상 개발이 가능하다는 판결을 이미 확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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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여론조사에서도 서울시장, 다음 민주당 대표·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이라며 "(국가유산청장 등은) 정치적 선동은 중단하고 광역단체장과의 협의 등 기관장으로서 할 일을 하라"고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종로변의 최고 높이는 55m에서 98.7m로, 청계천 변은 71.9m에서 141.9m로 상향하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고시했다. 김 총리는 지난 10일 종묘를 찾아 "서울시 얘기대로 종묘 바로 코앞에 고층 건물이 들어선다면 종묘의 눈을 가리고 숨을 막히게 하고, 기를 누르게 하는 결과가 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