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李 대통령, 24~25일 튀르키예 국빈방문···"바이오헬스, AI 등 미래 지향적 산업 포함 방향으로 협력 범위 넓혀 나갈 것"
![[요하네스버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믹타(MIKTA) 정상회동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2. photocdj@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2321153139588_1.jpg)
이재명 대통령이 튀르키예를 국빈방문을 앞두고 "차세대 방위 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파트너십을 한층 더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은 아직 초기에 불과하지만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원전, 방산,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적극적인 세일즈와 협력 강화에 나선 것은 물론 협력의 범위를 인공지능(AI), 바이오, 디지털전환으로 넓히자고도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튀르키예 방문을 앞두고 23일(현지시간) 공개된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튀르키예는 한국 기업에게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24~25일 1박2일 일정으로 튀르키예를 국빈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유럽, 중동, 유라시아, 아프리카를 서로 연결하는 독보적인 전략적 위치를 지닌 국가"라며 "튼튼한 산업 기반, 숙련된 노동력, 폭넓은 무역협정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튀르키예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이자 글로벌 공급망에서 점점 더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들은 이미 자동차, 전자, 건설, 소재 등 여러 분야에서 튀르키예 경제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며 "현대, 삼성, 포스코, 효성 등 기업들은 46억달러(6조8000억원)에 달하는 직접투자를 통해 수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은 이제 더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전기차, 방위 기술, 바이오헬스 등 한국의 높은 기술력과 튀르키예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가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들이 포함된다"고 했다.
또 "예컨대 현대자동차가 2026년부터 튀르키예에서 완전 전기차 양산을 시작하기로 한 결정은 양국의 공급망을 유럽 시장과 더 긴밀하게 연결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뒷받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게 튀르키예는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니다. 튀르키예는 혁신을 함께 이루고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수준에서 상호 경쟁력을 높여주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요하네스버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G20 조직위원회 제공) 2025.1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최동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2321153139588_2.jpg)
이 대통령은 특히 방산과 원전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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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한국산 엔진을 탑재한 튀르키예 최초의 양산형 알타이 주력전차가 공개된 것은 양국이 함께 이뤄낼 수 있는 성과를 잘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양국의 강점은 상호보완성이 매우 높은 구조를 이룬다. 튀르키예는 무인 항공체계, 즉 무인기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 위치에 올랐고 한국은 전차, 자주포, 군함 등 첨단 플랫폼 무기 체계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인 체계를 기존 플랫폼과 통합하고 기동성과 방호 기술을 고도화하며 양국 방산 산업이 공동으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함께 발굴하도록 양국 파트너십을 한층 더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저는 한국과 튀르키예 간 미래지향적 방위 협력 관계를 적극 뒷받침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적극적인 K-원전(원자력발전) 세일즈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UAE(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유럽에서도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지난 20년 간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강력한 실적을 쌓아 왔다"며 "한국 기업이 튀르키예의 원전 프로젝트에 실제 참여하게 된다면 정해진 기간과 예산 안에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또 소형모듈원자로(SMR) 같은 차세대 원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한국형 혁신 소형원자로(i-SMR) 설계는 현재 표준 인허가 절차를 진행중이며 2030년대 중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튀르키예가 SMR 도입과 관련된 자체 로드맵을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계획이 보다 명확해지면 한국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미래 협력 가능성을 함께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의 접근 방식은 원전을 건설하는데 그치지 않고 상대국이 전반적 원전 생태계를 강화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양국 간 원자력 분야 협력은 아직 초기단계이나 그만큼 성장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부는 한국 기업과 튀르키예 에너지 당국 사이의 건설적 대화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건설·인프라 분야에서도 한국과 튀르키예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건설 산업은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풍부한 현장 경험, 뛰어난 시공 능력, 그리고 중동·아프리카·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는 튀르키예 기업들이 가진 가장 큰 강점들"이라며 "한국은 고도화된 엔지니어링 기술, 체계적인 사업 계획 및 품질 관리 능력,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기타 자본 조달 역량 등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양국의 강점과 경쟁 우위를 결합해 '원팀'을 이룰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십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형태의 협력은 이미 튀르키예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검증됐다.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1915 차나칼레 대교, 유라시아 해저터널, 야부즈 술탄 셀림 대교는 한국의 기술력과 튀르키예의 비전이 결합한 눈에 띄는 성과들"이라고 했다.
또 "이처럼 상호보완적인 역량과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기업들이 함께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제3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재건 사업과 같은 복잡하고 대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에서도 양국이 가장 효과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와 한국 군인들이 어깨를 맞대고 함께 싸웠다는 점에서 두 나라를 '피로 맺어진 형제 국가'라고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1950년, 한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도 전에 한국전쟁에 2만명이 넘는 장병을 파병했다"며 "이러한 희생과 연대의 기억은 양국 사이에 깊은 신뢰와 우정의 토대를 형성했고 정치, 경제, 문화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이익을 가져오는 협력과 발전을 위한 견고한 기반이 됐다"고 했다.
아울러 "그동안 축적해온 협력 경험을 토대로 우리는 협력의 범위를 원자력 에너지, 바이오헬스, 디지털 전환,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등 미래 지향적 산업들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