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표 가처분 신청' 與당원들 "정청래, 투표할 수 없는 것 투표에 부쳐"

'1인1표 가처분 신청' 與당원들 "정청래, 투표할 수 없는 것 투표에 부쳐"

우경희 기자
2025.11.26 10:06

[the3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1.24.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사진=김명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인1표 당규 개정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일부 당원들이 "정 대표가 투표할 수 없는 것을 투표에 부쳤다"고 비판했다.

친이재명계 유튜브 채널로 분류되는 김성수TV 운영자 등 955명 당원은 26일 오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청래 대표 지도부는 민주주의를 스스로 멈춰세웠다"며 "지도부의 사적 정치적 목적을 위해 당헌 당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당헌당규 개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공동 신청할 것"이라며 "정 대표의 공천방식 변경은 단순한 의견차이나 노선갈등이 아니라 당의 존재 이유와 정체성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명백한 절차적 쿠데타"라고 지적했다.

또 "당헌 개정은 '당무위 의결이나 대의원 3분의 1의 요구'로만 발의할 수 있는데 정 대표는 이 모든 것을 건너뛰고 최고위에서 일방적으로 투표를 공고해 민주적 절차의 첫 단추부터 짓뭉갰다"고 했다.

이어 "당규는 후보자 추천과 조직변경 사안은 전당원투표에 부칠 수 없다고 금지하고 있는데, 대의원제를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공천룰 변경(투표를 한 것)은 정확히 이에 해당한다. 윤석열 정권의 시행령 통치와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또 "당원들에게 단 세 줄 만을 알려 투표하게 하고 실제론 너무나 많은 조항을 바꾼 개정안이 당무위원회를 통과했다"며 "전당원투표에선 세 줄에 불과했던 내용이 당무위 결과보고서엔 무려 네 개 안건 20개 주요 내용으로 나뉘어 설명되고 있을 정도로 복잡하다"고 했다.

당원들은 "이번 당헌당규 개정안은 사실상 정 대표 연임을 위한 일종의 게리맨더링(특정인에 유리한 선거구 재조정)이라는 증거"라며 "이 폭거가 현실이 되면 당의 민주주의는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정 대표의 '대의원과 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에 당내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민주당은 28일로 예정됐던 해당 개정안 의결을 위한 중앙위원회를 12월 5일로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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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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