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된 1인 1표...정청래 리더십 흔들? 중앙위 부결 후 진통 확산

좌초된 1인 1표...정청래 리더십 흔들? 중앙위 부결 후 진통 확산

김도현 기자, 김지은 기자
2025.12.07 16:10

[the300]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5.1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5.1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 대표 선거 공약이던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부결된 데 따른 당내 진통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가 정 대표의 리더십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에 선을 그으며 진화에 나섰지만 정 대표를 향한 비토가 반영된 결과란 해석과 정 대표의 대응이 미흡했단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5일 당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고 1인 1표제 관련 당헌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중앙위원 총 596명 가운데 373명이 참여해 271명이 찬성했으나 중앙위 의결 조건인 '재적 위원 과반(299명) 찬성'에 부합하지 못했다. 중앙위 상정 전 치러진 당무위원회 표결에선 만장일치로 통과됐던 터라 가결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었다.

부결 직후 정 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표율 저조로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된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당분간 재부의하기 어렵지만 절대 후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진 브리핑에서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정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 아니냔 질문에 "적절치 않다"며 "오히려 당이 살아있음을 확인한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1인 1표제를 즉각 재부의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내부에선 지도부를 향한 불만이 계속됐다. 정 대표의 발언을 두고 정치적 파급과 당헌·당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중앙위원의 투표 불참을 단순 투표율 저조로 치부하는 것은 책임을 회피성 발언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정 대표 스스로 이번 사안에 반대하는 당원들과 심각한 시각차를 드러낸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한 민주당 소속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가결 조건이 투표 참여자의 과반이 아닌 재적 위원의 과반임을 중앙위원들이 모를 리 있겠나"라며 "절차적 당위성에 대한 당원들의 끊임없는 문제 제기와 이번 1인 1표제가 연임 포석이란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부터 나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 안팎의 논란이 가속하자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차 진화에 나섰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인 1표제는 우리 당이 당원주권 정당로 가기 위한 오랜 꿈"이라며 "이 꿈을 반대하는 사람이나 세력은 (민주당 내부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정 대표의 리더십 위축 지적이 나온 것을 의식한 듯 "(이번 부결을 정청래) 당 대표든 (이재명) 대통령이든 누가 됐건 간에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해석하면 심각한 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매사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편 가르기 하는 방식은 자제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을 곡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합리적 공론화 과정과 숙의 과정이 가로막히고 결과적으로 합의와 문제 해결을 방해만 하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동철 민주당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은 전날 SNS(소셜미디어)에 "1인 1표제는 선택이 아닌 당원주권의 핵심이다. 이번 부결은 반대가 아닌 과정에서의 설득 부족, 절차 부실, 준비 실패 등의 결과"라며 "개정을 준비한 사무총장은 책임을 지고 용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조 사무총장은 "제 책임을 회피하진 않을 것"이라며 "인사권자인 당 대표가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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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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