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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오는 17일 이른바 '쿠팡 청문회'에 출석 요구받은 뒤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김범석 쿠팡Inc 의장 등을 겨냥해 "쿠팡 청문회 불출석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17일 과방위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 의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 박대준 전 대표 모두가 청문회에 안 나오겠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하나같이 무책임하다. 인정할 수 없는 사유들"이라며 "과방위원장으로서 불허한다. 과방위원들과 함께 합당한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장은 "해외에 거주 중이며 170여개 국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로서 비즈니스 일정 관계로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과방위에 보냈다. 강한승 전 대표는 "본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증언할 위치에 서 있지 않다"며, 박대준 전 대표는 "이미 직에서 물러났으며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며 각각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강 전 대표는 지난 5월까지 쿠팡 대표이사직을 수생했다. 현자는 쿠팡Inc 북미사업개발 총괄직을 맡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0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박 전대표는 쿠팡 대표이사 자격으로 지난 2~3일 과방위와 정무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한 바 있다. 박 전 대표 사임 후 쿠팡은 한국에서 근무하지 않은 해롤드 로저스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을 임시 대표로 선임한 상태다.
최 위원장과 김현·김우영·노종면·이주희·이정헌·이훈기·정동영·조인철·한민수·황정아 의원 등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쿠팡 증인 3인방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은 대한민국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다. 묵과할 수 없다"며 "(이들의) 변명 중 어느 하나도 납득하기 어렵다.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국가적 참사 앞에서 쿠팡 책임자들은 국회와 국민을 외면하고 줄행랑을 택했다"고 직격했다.
이들은 "국회는 이들 3인방에 대한 후속 조치를 검토할 것이다. 지배구조 책임 강화, 출석 의무 강화, 해외 체류 책임자에 대한 대응 체계 마련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을 즉시 추진할 것"이라며 "쿠팡은 국경 밖으로 도망갈 수 있어도 그 책임은 국경 밖으로 도망갈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는 이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