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올해 마지막 정상회담 상대는 라오스…아세안 '빈칸' 메운다

이재명 대통령 올해 마지막 정상회담 상대는 라오스…아세안 '빈칸' 메운다

이원광 기자, 조성준 기자
2025.12.15 15:29

[the3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라오스 공식오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12.15.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라오스 공식오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12.15.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마지막 정상회담 대상국으로 라오스를 선택한 것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이른바 '메콩강 내륙국'으로 외교적 지평을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해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 개발 속도가 더딘 메콩강 유역 내륙국 시장을 선점해 경제 협력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이 대통령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라오스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것은 12년 만이다.

라오스는 대표적인 메콩강 유역의 내륙국가로 꼽힌다. 인도차이나반도의 젖줄인 메콩강은 중국 칭하이성에서 발원해 윈난성과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른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3대 교역국'으로 꼽히는 베트남을 비롯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의 해양국과 활발한 경제·문화·인적 교류를 해온 반면 라오스와 미얀마, 캄보디아 등 메콩강 유역 내륙국과 비교적 교류가 적었다.

조원득 국립외교원 아세안인도연구센터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경제 협력이나 투자는 베트남 등에 집중됐고 동남아의 내륙 국가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최근 몇 년간 (한국이) 한미일 외교에 집중하다보니 (내륙국에 대한) 정치·외교적인 관심이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메콩강 유역 국가들은 베트남처럼 경제적으로 한 단계 높은 층위를 차지하는 국가들과 아닌 국가들로 구분돼 있다"며 "메콩강 지역 개발의 최대 수혜는 상대적으로 빈곤한 국가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얀마는 군부 독재라는 문제가 있고 캄보디아는 온라인 '스캠'(사기)으로 대표되는 치안 문제가 있다"며 "한국이 메콩 지역 개발을 위해 손잡고 일할 수 있는 국가는 현재로선 라오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라오스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5. photocdj@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라오스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5. [email protected] /사진=

이 대통령이 해양국들뿐 아니라 내륙국들과 교류·협력 등을 통해 아세안에서 영향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아세안의 GDP(국내총생산) 규모는 약 3조8000억달러(약 5590조원)로 국가로 치면 세계 5위 수준이다. 인구 규모는 6억7000만명으로 세계 3위다.

미중 갈등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을 넘어 아세안 등 신흥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약 6개월만에 G7(주요 7개국), 유엔(UN·국제연합)총회,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상생과 연대의 가치를 강조하며 자유무역질서 및 다자주의 회복에 힘쓴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룬 주석과의 확대회담에서 "라오스가 통룬 주석의 리더십 하에 내륙국가라는 지리적 한계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 역내 교통·물류의 요충지로 발전한다는 국가 목표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이 든든한 파트너로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발전시켜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라오스 정상회담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의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5. photocdj@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라오스 정상회담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의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5. [email protected]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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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빛과 빛 사이의 어둠을 보라'

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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