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다카이치와 '과거사' 첫 논의…"탄광문제 인도협력 강화"

이 대통령, 다카이치와 '과거사' 첫 논의…"탄광문제 인도협력 강화"

김인한 기자, 김성은 기자
2026.01.09 15:03

[the300] 13~14일 셔틀외교 방일...강제동원 '조세이 탄광' 조선인 희생 등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며 손을 잡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며 손을 잡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가 테이블에 오른다. 이 대통령이 역사 및 영토 등에서 강경 입장을 이어온 다카이치 총리와 이 문제를 논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일 일정과 기대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3~14일 1박2일 일정으로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연다.

방일 첫 날에 정상회담과 확대회담, 공동언론 발표, 만찬이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현지 문화 유적인 '호류지'를 함께 시찰하는 친교 일정을 갖는다. 호류지는 일본 불교 종파 중 하나인 성덕종을 총괄하는 곳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방일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방일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위 실장은 방일 기대 성과에 대해 △셔틀외교를 통한 양국 신뢰 강화 △양국 실질 협력관계 강화 △과거사 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 △한반도 문제와 지역·글로벌 현안 협력 등 4가지를 꼽았다.

위 실장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에서 양 정상 간 개인적 유대가 더욱 깊어지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의 발전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선 지식재산의 보호, AI(인공지능) 등 미래 분야, 스캠 등 초국가 범죄 대응, 사회 문제, 인적 교류 등 양국 간 민생에 직결된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일본은 역내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한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 정상 간 지역·글로벌 현안 관련 긴밀한 소통으로 양국 간 협력이 심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특히 "(기대 성과 중 하나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협력 강화"라며 "조세이 탄광 등 과거사 문제에서 한일 양국이 인도적 측면의 협력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이 탄광은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었던 해저 탄광으로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인이 강제동원됐던 현장이다. 1942년 대규모 수몰 사고가 발생해 강제동원된 조선인이 100명 이상 희생됐다.

위 실장은 "초기적인 단계에서 협의에 진전이 있다"며 "유해에 대한 DNA(유전자정보) 조사라든가 그런 면에서 새로운 진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사 문제는 여러 이슈들이 논의될 수 있다"며 "지금 소개한 건 한 예로 다른 분야에서 논의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과거사 문제 등에서 강경 입장을 취해 온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외교·안보 노선을 계승해 '여자 아베'로 불린다. 2022년 2월 일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재임 당시 "(일본이) 야스쿠니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한국)가 기어오르는 것"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낳았다. 이런 이유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한 발언. / 사진=머니투데이DB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한 발언. /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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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2026년 01월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내 파견 (동행미디어 시대) │ 2025년 12월 대한민국 병무청장 '병무정책 공헌 표창' (정치부 외교안보 담당) │ 2022년 12월 한국과학기자협회 '올해의 과학취재상' (정보미디어과학부 과학 담당)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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