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제소'에 장동혁 '조건부 재신임'…'당게' 내홍 깊어지는 국힘

친한계 '제소'에 장동혁 '조건부 재신임'…'당게' 내홍 깊어지는 국힘

정경훈 기자
2026.02.05 18:01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취 표명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취 표명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국민의힘의 당내 갈등이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친한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된 데 이어 정성국 의원의 추가 제소 전망까지 나온다.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외연 확장'은커녕 당권파와 친한계(친한동훈계)의 충돌로 내홍이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달 30일 배 의원에 대한 제소장을 접수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한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해 장동혁 지도부를 비판하는 입장을 서울시당 소속 인사들에게 강요했다는 게 이유다. 시당위원장은 서울시 광역·기초 의원들에 대한 공천권을 가지고 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서울시 구청장과 시의원 공천은 서울시당위원장이 한다"며 "배 의원이 한 전 대표와 가까우니 공천하는 과정에서 '내 뜻대로 안 될 것 같아 제소한다'는 의도가 뻔히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한계 인사는 "한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당사에 전두환·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들 사진을 걸자'고 했던 유튜버 고성국씨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는데 맞불 차원에서 배 의원을 제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도 "(서울시당 소속 인사들의) 장 대표 비판 성명문을 보면 서울시 당협위원장·의원 중 절반만 이름을 올렸는데 강요가 있었으면 수가 더 많지 않았겠느냐"며 "장 대표에 대한 비판이 소신과 다르다고 생각한 시의원 등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선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직 의원이자 서울시당위원장을 징계할 경우 지방선거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국회 소통관으로 향하며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국회 소통관으로 향하며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문제는 당력을 모아도 쉽지 않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원외 최고위원' 대상 막말 논란에 휩싸인 정성국 의원에 대한 추가 제소도 이어질 전망이다. 장 대표의 조건부 재신임 투표 수용을 두고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누구라도 사퇴를 요구하면 전 당원 재신임 투표를 수용하겠다"면서도 "사퇴 요구를 하는 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퇴를 요구하려면 함께 정치생명을 걸라는 것이다.

친한계에선 "이미 결과가 보이는 판을 깔아놓고 '당원이 결정한다'는 건 책임 정치가 아니라 계산 정치"(한지아 의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국민들이 준 국회의원직과 시장직을 걸고 당의 노선 변화를 요구하라는 건 공직에 대한 장 대표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며 "참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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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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