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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2차특검 추천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정청래 대표에게 특검 논란에 대한 감찰을, 이성윤 최고위원에게는 사퇴를 요구했다.2026.02.08.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0810194367399_1.jpg)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논란의 특검 후보를 추천한 이성윤 최고위원이 후보자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인이었던 것을 모르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사위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일 당시 저도 특검 후보를 추천한 적이 있다. 경험을 빌어보면 추천할 후보자의 의중을 개인적으로 묻고 맡겨질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이 없었는지 검증의 과정을 거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과거 지도부(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제)는 특검 후보를 추천할 때 법사위와 율사 출신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최종 판단을 했다. 이번의 경우 법사위에서도 최고위에서도 논의가 없었던 것 같다"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특검 후보자가 정해졌다면 논란이 될만한 사안들은 충분히 걸러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제출한 2차 종합특검 후보 가운데 민주당이 내세운 후보 대신 혁신당이 내세운 권창영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를 선임했다. 민주당 후보인 법무법인 광장 출신 전준철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대북송금 사건에 불리한 증언을 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 변호사는 전남 순천고, 한양대 법대 출신으로 검사 재직 시절 '이성윤 사단'으로 분류된다. 이 최고위원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요직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으로 발탁됐다. 발탁 1년도 안 된 2021년 5월 사표를 제출했는데 이후 김성태 전 회장의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단에 포함됐던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전 변호사를 추천한 장본인이 자신임을 밝히며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난 점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지만 전 변호사는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한동훈 채널A 사건 등의 수사에 저와 함께 깊이 관여했단 이유로 윤석열정권에서 탄압받았던 소신 있고 유능한 검사였다"고 적었다.
이건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차 종합특검은 내란·국정농단 의혹뿐 아니라 정치검찰의 수사 전반과 권한 남용 여부까지 철저히 규명하라는 국민적 요구로 출범했다. 만약 윤석열·김건희의 개입 여부가 드러난다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특검의 핵심 수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전 변호사가 특검을 맡았다면 김성태에 대한 수사는 흐지부지 끝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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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민주당이 그 사건의 핵심 인물을 변호했던 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 이 최고위원과 정청래 지도부는 전 변호사가 김성태 변호인이었단 사실을 알면서도 추천한 것이냐"며 "이번 특검 추천 경위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이런 결정을 밀어붙인 자가 있다면 당내 X맨이라 불려도 할 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이번 사안을 철저히 감찰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 이 최고위원은 본인이 추천한 사실을 인정한 이상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에서 사퇴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