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추천' 맹폭한 친명계...고개숙인 정청래 "대통령께 죄송"

'특검 추천' 맹폭한 친명계...고개숙인 정청래 "대통령께 죄송"

김도현 기자, 유재희 기자, 김효정 기자, 김지은 기자
2026.02.09 11:02

[the300](종합)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이성윤(왼쪽) 최고위원에게 ‘2차특검 후보 전준철 변호사 추천’ 관련 사과를 요청하며 항의하고 있다.2026.02.09.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이성윤(왼쪽) 최고위원에게 ‘2차특검 후보 전준철 변호사 추천’ 관련 사과를 요청하며 항의하고 있다.2026.02.09.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들이 2차 종합특검 특검 후보 추천 논란과 관련해 정청래 대표와 친청(친 정청래)계 인사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거듭 사과했고 추천 당사자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추천은) 단순 실수로 치부할 수 없는 뼈아픈 실책"이라며 "제2의 체포동의안 가결 시도와 다름없다는 게 현재 당원과 지지자들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제출한 2차 종합특검 후보 중 혁신당이 내세운 권창영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를 선임했다. 민주당 추천 후보였던 전준철 변호사의 경우 과거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회장 등 쌍방울 측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이력이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전 변호사 추천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 변호사는 과거 이 최고위원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낼 때 '이성윤 사단'으로 분류됐다고 한다. 이 최고위원의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요직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으로 발탁됐으나 1년도 채 안 된 2021년 5월 사표를 제출했다. 이후 김 전 회장 측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언주 최고위원이 거론한 '체포동의안 가결'은 지난 2023년 9월 국회 본회의에서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사건을 말한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등을 이유로 이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민주당은 국회 재적의 과반인 168석을 차지했으나 비명(비이재명)계의 동참으로 체포동의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에서 "이재명 죽이기에 앞장선 김성태 변호인을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은 분명한 사고고 단순한 변명으로 덮을 일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라며 "당에 대한 신뢰와 원칙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러자 전 변호사를 추천한 이 최고위원은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적임자라 판단해서 추천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이번 추천이 마치 정치적 음모가 있는 것처럼 확산해 안타깝다"며 "앞으로 더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대표도 모든 최고위원의 모두발언이 끝난 뒤 추가 발언 기회를 얻어 "당에서 벌어진 모든 일의 책임은 당 대표인 제게 있다. (특검 후보 추천 논란을 일으켜) 이 대통령께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특검 역시 당에 설치된 인사추천위에서 검증하고, 토론하고, 최고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점검해 이번과 같은 인사 사고를 막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고위 종료 직후 회의장을 나가려던 이 최고위원을 향해 황 최고위원이 "전 변호사의 대변인처럼 말하면 되겠느냐"고 따져 묻는 등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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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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