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재판소원은 권력자의 시간벌기 장치…입법 멈춰야"

이준석 "재판소원은 권력자의 시간벌기 장치…입법 멈춰야"

정경훈 기자
2026.02.12 11:01

[the30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통과 수순을 밟고 있는 '재판소원 허용법'에 대해 "국민 기본권 보호라는 명분 뒤에 대통령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여러 형사재판을 받아왔고, 대법원 판결을 앞둔 사건들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재판소원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헌법재판소라는 또 하나의 출구를 열어두는 제도"라며 "만약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의도라면) 국가 사법체계를 사적 방패막이로 전락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법원이 최고법원이라는 점은 헌법이 정한 원칙"이라며 "그런데 이 지붕 위에 법적 근거도 없이 옥탑방을 하나 더 얹으려 한다. 하중을 견디지 못한 건물은 기초부터 흔들리고 결국 무너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4심이 아니라 기본권 심판'이라는데 궤변"이라며 "대법원 판결 이후 헌재가 그 결론을 뒤집을 수 있다면 4심이 아니라 무엇인가"라고 했다.

또 "독일 사례를 보면 재판소원 인용률은 0~1%다. 99% 국민은 돈만 쓰고 패소한다"며 일반 국민에게는 희망고문이지만 권력자에게는 시간벌기 장치가 된다. 돈 많은 대기업과 권력자들은 대법원에서 져도 상대방을 몇 년 더 지치게 만들 무기를 손에 쥔다. 서민들은 4심까지 갈 여력이 없어 중간에 포기하게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 대통령이 '범부'의 인간미 정도로 나라를 운영하는 것"이라며 "재판소원에 헌법소원을 걸면, 그것을 헌법재판소가 심판하게 되는 황당한 상황이 온다. 애초에 입법을 추진하지 않는 게 정답"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지방선거 이후 통합을 논의'하는 상황에 대해 "어차피 결과는 합당"이라며 "(조국혁신당의) 장부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거의 손 들고 들어가는 형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는 25일 부정선거 토론을 하기로 한 전한길씨(전유관씨)에 대해 "보수 진영에서 담론을 주도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어떤지 증명될 것"이라며 "최근 전씨는 건국 운동을 하겠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이라는 국체가 있는 상황에서 건국하겠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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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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