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5일 임시 국무회의 주재...이란 전쟁 대응책 논의한다

李대통령, 5일 임시 국무회의 주재...이란 전쟁 대응책 논의한다

김성은, 마닐라(필리핀)=이원광 기자
2026.03.04 15:17

[the300]
3박4일 싱가포르·필리핀 국빈방문 마치고 4일 밤 귀국
관계부처와 재외국민 안전·금융시장 안정대책 논의할듯

[싱가포르=뉴시스] 최동준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로렌스 웡 총리와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03.02. photocdj@newsis.com /사진=
[싱가포르=뉴시스] 최동준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로렌스 웡 총리와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03.02. [email protected]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3박4일 간의 싱가포르·필리핀 순방 일정을 마치고 4일 밤 귀국한다. 귀국 다음달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따른 대응 방안을 관계부처와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5일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재정경제부, 외교부로부터 중동 상황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재경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산업통상부 등 관계부처 회의를 소집해 긴급 상황 점검에 나선다.

지난 연휴 발발한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은 이틀째 전례없이 흔들렸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장중 10% 넘게 폭락했다. 코스피 공포지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야간거래에서 한 때 1500원을 넘어섰다.

이 대통령은 임시 국무회의에서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약 2만 1000여 명의 재외국민(여행객 등 단기체류자 포함) 안전 확보 방안과 함께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3박4일간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20년 만에 개선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공급망, 그린경제, 무역원활화, 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 등 4개 분야에서 통상협력을 한층 더 선진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양국은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공공안전분야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술 협력, 지식재산분야 강화 협력, 환경위성 공동활용, SMR(소형모듈원전) 협력 등 총 5건의 MOU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싱가포르의 AI 기업가들과도 만나 '한-싱가포르 AI 얼라이언스'의 출범을 알리고 "2030년까지 싱가포르에 3억달러(약 44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모펀드'(K-VCC)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마닐라(필리핀)=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한·필리핀 확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3.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마닐라(필리핀)=뉴스1) 허경 기자
(마닐라(필리핀)=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한·필리핀 확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3.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마닐라(필리핀)=뉴스1) 허경 기자

전날 필리핀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한국 방산 기업이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핵심 광물 등 공급망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아울러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 약정 개정을 포함해 10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과 필리핀은) 선박 건조량 기준 각각 세계 2위와 4위인 조선 강국으로 양국이 힘을 모을수록 양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은 강화될 것"이라며 "한국은 첨단기술을, 필리핀은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해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순방 직전 김민석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김 총리는 매일 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했다.

싱가포르 도착 직후인 지난 1일에도 SNS(소셜미디어)에 "실물경제, 금융, 군사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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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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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빛과 빛 사이의 어둠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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