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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단을 격려하며 "국제규격을 충족하는 동계 종목 경기 시설을 비롯한 훈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국민 누구나 쉽게 국제대회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을 통해 "대한민국을 가슴에 새기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뜨거운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여러분들이 대한민국 자부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나란히 입장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승리를 향한 강한 열정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한 6개 종목, 총 71명의 선수들 덕분에 우리 국민들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희망을 노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노보드 종목은 이번 동계올림픽의 대한민국 첫 메달과 도 첫 금메달을 수확하며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새해 지평을 열었다"며 "결선 두 차례의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압도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대한민국 최초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 세 곳의 골절이 있다는데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 선수를 향해 또 "빨리 회복되라고 박수 한번"이라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빙상 강국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쇼트트랙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얻은 2관왕 김길리 선수, 총 7개의 메달로 대한민국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에 등극한 최민정 선수, 진정한 팀워크의 가치를 보여준 남녀 쇼트트랙 계주 선수, 모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숱한 부상을 겪고도 다시 일어서서 세계 무대로 도전했고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속도로 온몸을 던졌고 단 0.01초를 줄이기 위해 수천 수만 번의 연습을 반복했을 것"이라며 "스포츠 정신과 올림픽의 가치를 몸소 보여준 여러분 모두를 국민들께서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는 여러분이 흘린 땀과 노력이 후회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여러분이 국민의 더 많은 관심 속 응원 받으며 국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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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의 최가온 선수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 운동선수는 개인의 노력 뿐 아니라 주변의 격려, 함께 땀 흘리는 경쟁자들까지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점"이라며 "혼자 빛나기보다 동계스포츠와 스노보드를 환하게 비출 수 있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좋은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정승기 스켈레톤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제가 얻은 10위라는 결과는 누군가에겐 숫자 하나에 불과할 수 있다"면서도 "저에겐 제가 다시 걷고 다시 달리고 다시 꿈 꿀 수 있는 기적의 증거다. 진정한 승리는 남을 이기는 것이 아닌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다시 일어서는 용기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정 선수는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우수한 기량을 보여줬지만 이듬해 훈련 도중 허리를 다쳐 수술을 받았다. 정 선수는 하반신 마비 증상까지 겪었지만 재활운동을 통해 다시 경기무대에 섰다.
정 선수는 또 "많은 동계 종목 선수들은 국군 체육부대의 동계팀이 없어 훈련을 중단한 채 입대하는 현실에 놓여있다"며 "일부 종목은 군 복무와 훈련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공개 종목 선수들에게는 아직 그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국방의 의무와 국가대표의 사명을 함께 이어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해 주길 간절히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김길리 쇼트트랙 선수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매일 새벽 빙판을 닦았다"며 "제가 지쳐 쓰러질 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준 선후배, 동료들 보이지 않은 곳에서 밤낮으로 헌신해 주신 코치, 스태프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있었기에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