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공천 신청' 급한 불 끈 국힘…충북·대구·부산서도 파열음

'오세훈 공천 신청' 급한 불 끈 국힘…충북·대구·부산서도 파열음

박상곤 기자, 민동훈 기자, 이민하 기자
2026.03.17 16:42

[the3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공천 신청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3.17.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공천 신청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3.17. [email protected] /사진=정병혁

오세훈 서울시장이 3번의 공모 끝에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공천 신청을 결정했다.

정치권에선 공천 작업 중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는 국민의힘이 오 시장의 공천 신청으로 당장의 급한 불을 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오 시장이 당 지도부를 향해 "무능을 넘어 무책임"이라며 당 노선에 대한 대립각을 지속적으로 세울 것을 예고하면서 내부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최전방 사령관의 마음으로 전장에 나선다"

오 시장은 17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전방 사령관의 마음으로 이 전장에 나선다"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는 반드시 혁신과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며"서울에서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상식이 이기고 민생이 앞서는 길을 서울에서부터 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인적 쇄신과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을 요구하며 두 차례에 걸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오 시장 결정에 곧바로 화답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 시장의 후보 등록 신청을 환영한다"며 "경선에 임해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좋은 정책을 많이 말씀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 컷오프(공천배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 컷오프(공천배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도 "매우 반갑고 환영할 결단"이라며 "오 시장의 고민과 책임감이 담긴 선택으로 받아들인다. 큰 정치로 서울시민께 희망을 드리겠다"고 했다.

당 노선 변화를 둘러싼 장동혁 지도부와 오 시장 간 갈등 국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당 지도부를 향해 "무능을 넘어 무책임"이라며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고 당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혁신 의지를 포기한 채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서울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 입장에서 노선 투쟁을 지속하는 게 경선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강성 이미지의 장동혁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워 중도 성향의 서울 유권자들에 소구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충북·대구·부산서도 공천 잡음… 지도부 부담 커질 듯

오 시장의 경선 참여가 결정됐지만 '이정현 공관위'의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날 현역 단체장 중 1호로 컷오프된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공관위 결정에 대한 '불복' 입장을 냈다.

대구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는 이 위원장이 6선 주호영·4선 윤재옥·3선 추경호 의원 등 중진들을 컷오프시키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경선을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16일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의 부산시장 공천 배제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3.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16일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의 부산시장 공천 배제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3.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부산시장의 경우 이날 현역 박형준 시장 컷오프 없이 경선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전날 공관위 회의가 파행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부에서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 선거가 두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잡음이 장기화되는 것은 지도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관위는 울산시장과 강원지사, 경남지사 후보에 현역인 김두겸 시장과 김진태·박완수 지사를 각각 단수공천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아직 공천을 확정 짓지 못한 광역단체장은 서울·부산·대구·경북·충북 등이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중앙대학생위원회·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합동발대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17.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중앙대학생위원회·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합동발대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17.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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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민하 기자

서울시청 및 부동산 관계기관, 건설사를 출입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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