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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양향자 최고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04.09.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0909584768617_1.jpg)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6·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낸 최고위원 출신 예비후보들의 성토대회가 열렸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당의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를, 김재원 최고위원은 경쟁자인 이철우 경북지사에 대한 의혹 검증을 요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와 당을 위해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양 최고위원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최근 공천관리위원회의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양 최고위원은 당 경기지사 후보를 신청한 상태다.
양 최고위원은 "공관위는 무작정 (경기지사 후보) 결정과 발표를 미루면서 기존 신청자의 위상과 경쟁력을 축소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우리 당 최다선 의원(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장 대표가 직접 추미애 후보와 붙어 민심의 냉혹함을 뼈저리게 느껴보라고까지 한다. 왜 이런 조롱을 우리가 받아야 하냐"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경기지사 추가 공모를 앞두고 일부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엽기적이고 기이하기 짝이 없다"며 "기업인·AI(인공지능) 전문가를 찾는다는데, 30년 글로벌 기업인이자 AI 전략경영학 박사인 나를 두고 이 무슨 해괴한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양향자는 삼성 임원이 아닌 다른 곳 임원이었냐"며 "이런 패배주의와 비상식 때문에 정청래 따위에게 '너희들은 아예 후보도 내지 마라'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북지사 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도 경쟁 중인 이철우 지사의 건강 문제 등을 거론했다. 김 최고위원이 최고위에 참석한 건 경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철우 후보는 지금 개인의 인권 유린 의혹 관여 의혹을 보도하려는 지방 인터넷 언론사들을 입막음하기 위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며 "만약 이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어 본선에 진출하면 선거 기간 내내 검찰의 기소와 좌파 언론, 민주당의 파상 공세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저는 이 후보에 대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중앙당이 검증하고 발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며 "당내 경선 특성상 이 문제는 특별히 제기되지 않았으나, 이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어 본선에 진출하면 민주당이 그냥 넘어갈 리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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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4.09.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0909584768617_2.jpg)
최고위 공개 발언에서 불만과 경쟁 후보에 대한 공개 비판이 나오자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최고위 공개 발언이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자리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당헌·당규 개정 특위에서 단체장 후보로 출마한 공천 신청자를 즉시 최고위에서 사퇴하도록 하는 규정을 개정하자는 논의가 있었다"며 "설마 이런 사태가 발생하겠느냐는 안일한 인식으로 그런 규정을 두지 못한 점에 대해 당헌·당규 개정 특위 위원장으로서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장 대표는 "당은 선거 승리를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고, 그 노력이 공천 과정에서 후보들 개개인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당을 위해 함께 걸어온 분들이라면 당을 위해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양 최고위원의 발언은 전반적인 공천 진행에 대한 것이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경선에서 경쟁하는 후보를 비판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선거운동을 최고위에서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