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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2026.04.13. bjk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1316190090814_1.jpg)
이재명 대통령이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만나 "양국의 호혜적 방산(방위산업)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간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한편 중동발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투스크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 간 방산 협력이 심화·발전할 수 있도록 이미 체결한 총괄계약의 안정적 이행이 필요하다고 투스크 총리에게 말했다"며 "투스크 총리도 방산 협력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한국 기업이 보여준 현지 생산, 기술 이전, 인력 양성에 대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투스크 총리와 확대회담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2022년에 442억달러(약 66조원) 규모의 총괄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양국의 방산 협력은 더욱 두텁게 발전하고 있다"며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천무까지 한국의 기술과 자부심이 담긴 무기들이 폴란드의 푸른 대지를 위풍당당하게 누비면서 폴란드의 영토와 국민을 지켜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모두 중동전쟁이 불러온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양국이 각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쓰는 동시에 세계적인 차원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폴란드 내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 기업들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에 본격 진출을 시작했다고 알리며 폴란드 측의 적극 지원을 당부했다. 한국 기업들이 폴란드의 신공항 연결사업 및 바르샤바 트램 교체 사업에 참여하도록 각별한 관심도 요청했다. 양국 간 직항편 노선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한-폴란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최동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1316190090814_3.jpg)
한국과 폴란드는 이날 양자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13년만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양국은 1989년 수교 후 2005년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고 2013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하는 등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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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자 회담 후 오찬 행사에선 이 대통령이 과거 폴란드 망명 정부를 소재로 시를 쓴 시인 김광균과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폴란드의 음악가 쇼팽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양국 간 정서적 친밀감을 확인하는 한편 협력 관계가 전략적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다.
이 대통령은 김광균의 시 '추일서정(秋日抒情)' 중 첫 구절인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포화(砲火)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케 한다"를 인용하며 "물리적 거리와 시간대를 초월해서 두 민족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쇼팽이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린다는 점에 주목하며 "쇼팽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남겼던 슬픔의 선율은 오늘도 수많은 한국 국민들의 심금을 울린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조성진씨는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가 중 한 사람이 됐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폴란드 공식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2026.04.13. bjk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1316190090814_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