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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의 정보를 이란은 물론 GCC(걸프협력회의)와 미국에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5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선박 정보를)이란 측에만 제공을 한 것이 아니고 우리 선박의 안전을 위해서 인근의 GCC(걸프협력회의) 국가 모두, 미국에 제공하고 안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휴전이 됐기에 그 사이에 뭔가 하기 위해 26척 정보를 인근 국가에게 주고 선박의 안전과 빠져나오기 위한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선박을 빼내기 위해 이란에 대가를 지급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미국과 선박 26척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을 뿐만 아니라 빠져나올 때도 아주 긴밀하게 정보 소통을 할 예정"이라며 "이란에 대가를 지불한다든지, 미국과 소통한 것과 반하는 움직임을 보일 계획은 없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란에 급파한 정병하 특사에 대해서는 "우리 공관원과 가족들의 안전, 또한 아직 이란에 남아 계신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이란 측에 요청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안 26척의 우리 선박에 170여명의 선원들이 있기에 그 안전을 위해서도 정 특사를 통해 상호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상세 내용은 다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며 "어제도 제가 특사와 통화를 했고 안정적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남아 있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 특사는 이란 외무부 차관 등 이란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한국 선박의 통항 문제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대비해 파키스탄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락치 장관과 접촉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중동 산유국과의 에너지 공급 협의과 관련해 "비축시설 활용 등 문제는 전반적으로 우리 기업 또 우리 부처와 협의가 진행이 되고 있고, (외교부는) 재외공관망을 활용해 이런 협의를 지원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우리 에너지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나라들과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중동 전쟁 사태를 기회로 만들어 국가 경제 발전을 획기적으로 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물류 허브는 물론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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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홍해나 호르무즈 밖의 항구를 활용해 석유를 수입하고, 장기적으로 중동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설명이다. 조 장관은 "원유가 충분히 확보돼도 가격이 문제"라며 "그대로 도입해 오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